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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실전 바다낚시 #12>> 원투낚시에서 어신 판별과 챔질 방법에 대해 알아보고 더불어 릴 찌낚시의 '챔질 방법과 챔질 강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낚시란 워낙 변수가 많아 요즘 진행하고 있는 '실전 바다낚시'의 메뉴얼대로 되라는 법이 없습니다. 100% 규정짓기는 힘듭니다. 하지만 어느정도는 알아두면 유익할 만한 기준점 정도는 있기 마련입니다. 오늘 내용은 매우 기초적이지만 이것을 모르면 어렵게 받은 입질을 놓칠 수 있으니 초심자분들은 한번쯤 익혀 놓으시고 낚시를 하는 분들도 복습한다는 차원에서 필요한 내용이 될 것 같습니다. ^^



■ 원투낚시에서의 어신 판별과 챔질 방법

원투낚시에서 어신 판별은 어종에 따라 다릅니다. 원투로 흔히 낚는 우럭, 도다리, 붕장어, 노래미는 입질 패턴이 조금씩 다르며, 바다 상황에 따라 다르고 꿰여진 미끼의 상태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기도 합니다. 여기에선 각 어종별 입질 패턴에 대해 일일이 알아보긴 힘들지만 중요한건 '예신'과 '본신'을 나눠서 판단하는 것입니다.

예신 : 대상어가 미끼를 건드릴 때 → 초릿대 끝이 살짝 구부러지거나 토도독하며 흔들린다.(단, 사이즈가 작은 물고기가 물었을 때도 같은 현상이다.)
본신 : 대상어가 미끼를 삼겼을 때 → 초릿대가 위 아래로 크게 흔들리거나 작게 흔들려도 지속적으로 떨리며, 사이즈가 클 경우 전체가 흔들리기도 한다.

본신의 경우 초릿대에서 어신이 확연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판별하는데 별 문제가 안되지만 예신은 다소 햇갈릴 수 있습니다. 이유는 망둥어, 보리멸, 작은 노래미와 같은 소형 어종이 물고 있을 경우에도 일반적인 예신의 형태를 띄기 때문에 계속 방치해 두면 초릿대가 토도록 흔들리다 멈추고 또 다시 흔들리다 멈추고를 반복하게 됩니다. 이때 끌어올려 보면 작은 물고기가 기진맥진한 상태로 매달려 있을 가능성이 크죠.

그런 경우를 제외하고는 원투낚시에서 챔질 타이밍은 예신을 넘기고 난 후 본신을 받을 때 챔질해 주셔야 실수가 적습니다. 본신이란 예신에 비해 초릿대의 흔들림이 갑자기 커지거나 흔들리는 정도가 지속적이거나 할 때를 말합니다.


Step1
그림은 챔질을 위한 예비동작입니다. 예신이 오면 여분의 원줄을 감아 팽팽하게 해 놓은 후 낚시대를 수면 가까이 내립니다. 이어서 본신이라 판단되면 step2의 동작으로 들어갑니다.

Step2
챔질은 아래에서 위로 수직이동을 합니다. 팔꿈치에 낚시대를 밀착시킨 후 들어올리는데 이때 다른 한손은 릴 시트 앞 부분을 받쳐줍니다. 이는 밀착시킨 낚시대의 그립부분이 팔꿈치를 빗겨나가도 다른 한손으로 릴 시트 앞쪽을 받쳐주기 때문에 헛챔질을 방지하게 됩니다.





Step3
챔질 직후 후킹이 되었다면 다시 Step1의 동작을 취해주면서 여분의 원줄을 빠르게 감아들이고 Step2 → Step3의 순으로 동작을 취해주면 됩니다. Step3은 최종 릴링 자세인데요. 낚시대를 하늘로 치켜 세운 후 최대한 빠른 릴링을 해줘야 수중턱이나 장애물에 걸리지 않게 됩니다. 걸린 고기의 씨알이 상당해 한번에 끌어들이지 못하고 릴링& 펌핑 자세를 취해야 한다면 모를까 어지간해선 강제집행으로 끌고오게 됩니다. 비단 입질이 아니더라도 채비를 회수할 때는 저 자세를 취하고 빠른 릴링으로 걷어들여야 밑걸림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초심자들이 입질로 오해할 수 있는 초릿대의 움직임

원투낚시를 하다보면 특별히 입질도 아닌대 초릿대가 흔들리거나 딸랑이가 울려 입질로 오인하기 쉬운 부분들이 있습니다. 왼쪽 그림은 바람에 의해 초릿대가 좌, 우로 흔들리는 것이며, 오른쪽 그림은 조류나 파도에 의해 초릿대가 꾸벅~ 하고 인사를 하는 겁니다.

이 둘은 입질과 무관하며 진짜 입질이라면 오른쪽 그림과 같이 초릿대가 위 아래로 떨리는데 한번의 인사가 아닌 토도독하며 떠는 모션으로 예신을 전하게 됩니다. 물론 고기들의 활성도가 좋으면 단번에 미끼를 흡입함으로써 예신없이 곧바로 본신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낚시를 하다보면 그런 입질보다는 위의 그림에서 나타난 예가 더 많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

참고로 원투낚시의 챔질강도는 적당히 강하게 해주면 되겠습니다. 바람소리가 날 정도로 휙~ 하니 들어올려주셔도 무방합니다. 어차피 원투낚시는 공략거리가 최소 20m 이상인대다 수심도 바닥층 공략이므로 어느정도 강하게 채줘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야 그 힘이 바늘까지 전달되어 후킹이 되기 때문입니다.



■ 릴 찌낚시에서의 어신 판별과 챔질 방법

모든 낚시에서의 챔질이 다 그러하겠지만 특히 릴 찌낚시, 그러니깐 흘림 낚시를 할 경우엔 '원줄 관리'가 생명입니다. 나중에 제가 릴 찌낚시 핵심 테크닉인 '뒷줄견제'에 대해 한차례 정리를 할 생각인데요, 여기서의 원줄 관리는 그런 의미보다 챔질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반드시 해줘야 할 필수 단계입니다.

챔질과 원줄관리의 관계, 어떤 점이 있을까요?


<그림1>원줄이 수면에 늘어져 있는 상황


<그림2> <그림1>과 마찬가지로 원줄이 일직선이 아니고 수면에 곡선을 그리며 늘어져 있는 경우.

<그림1>과 <그림2>는 같은 예인데 보는 각도만 다릅니다. 원줄은 바람이나 조류와 같은 환경에 매우 취약합니다. 비중이 찌보다 가볍다 보니 캐스팅 직후 찌가 수면에 안착이 되어 흘러갈 때 꼭 원줄이 찌보다 앞서서 흘러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미끼 선행에도 방해가 될 뿐더러 채비 조작도 어려워지게 되는 주요 원인이죠.

또한 바람에 원줄이 날리는 경우는 더 심하게 곡선을 그리며 둥그렇게 휘어지는데 만약 이때 어신이 와서 챔질을 하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보나마나 헛챔질을 하게 될 것입니다.

모름지기 챔질이란? 낚시대를 들어 올렸을 때 발생되는 힘이 원줄을 타고 내려가 바늘에 전달이 되고, 그 바늘이 물고기 입천정에 꽂히게 해야 의미가 있습니다. 그런데 수면에 원줄이 이리저리 늘어져 있다면 그 힘이 제대로 전달될리 만무하게 되겠죠. 그래서 어신이 오면 재빨리 대를 수면가까이 내린 후 릴을 몇 바퀴 감아 불필요한 원줄을 감아들이는 동작을 취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 부분이 챔질 예비 동작으로 굉장히 중요합니다. 비단 어신이 왔을 때의 얘기만이 아닙니다. 평소 찌를 흘리고 있는 도중에도 언제 어디서 어신이 닿을지 모르기 때문에 '나'와 '찌'를 이어주는 원줄이 늘 일직선이 될 수 있도록 조작해줘야 합니다.


줄넘기 하듯 대를 들어 올려 반대쪽으로 내려 놓은 상황입니다. 이 상태에서 뒷줄을 잡아 흐르던 찌를 일시적으로 못가게 막아줍니다. 이렇게 하면 물속에서 진행중인 밑 채비는 각을 만들면서 조류의 흐름을 받고 앞장서게 되겠죠. 이후 뒷줄을 놓음으로써 못가게 했던 찌를 다시 흘립니다.

이것이 바로 '미끼선행'입니다. 미끼선행은 미끼후행보다 빠른 입질을 유도하며 확률을 높이게 합니다. 또한 이 상태에서 어신이 들어올 경우 챔질하게 되면 챔질의 정확도가 높아집니다. 미끼선행과 뒷줄견제는 릴 찌낚시의 핵심 테크닉인데 이 부분은 후일 별도의 포스팅으로 자세히 설명할 것을 약속드리겠습니다.


이는 보이지 않는 물속에서 대상어와의 각축전을 벌이다보니 행여나 놓칠새라 나도 모르게 힘이 들어간 것입니다. 하지만 원줄관리가 제대로 선행이 된다면 짧고 굵게 탁~! 하고 채주는 것만으로 챔질은 정확도와 강도를 모두 지니게 됩니다. 그러므로 챔질의 강도를 생각하기 이전에 평소 원줄 관리가 얼마나 잘 되고 있는지 더 많은 신경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공략거리 및 공략수심에 따른 챔질 각도와 강도

특별히 원거리 및 깊은 수심대를 공략하는 경우가 아니고선 챔질을 강하게 할 이유가 없습니다. 챔질하실 때 동작을 주의깊게 살펴보면 어떤 분들은 허리를 뒤로 재끼면서 온 힘을 가해 낚시대를 휘두르는데요. 옆에서 보기 정말 불안불안 합니다. 바람 가르는 소리도 휙휙~ 저러다 낚시대 부러질라.. ^^;

특히 방파제서 숭어, 학공치 낚시하는 분들이 곧잘 하는 실수가 있는데.. 주로 표층에서 낚는 고기의 입질을 받을 때는 특별히 챔질 각도와 강도에 주의를 기울이셔야 합니다. 주로 숭어, 학공치가 있고 요새는 장마철이라 표층까지 부상하는 벵에돔을 노릴 경우에도 해당됩니다.

그림에서 보듯 수심 1m이내, 초 근거리를 공략할 때 평소에 하듯이 챔질해 버리면 채비가 공중으로 튀어 올라 마구 엉켜버립니다. 그렇게 엉킨 줄은 풀기도 매우 어렵습니다. 결국 다 끊어버리고 처음부터 새로 채비를 만들어야 하는데 이때 들어가는 체력에 시간낭비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그 시간이면 학공치 네댓마리는 더 낚을 시간이기도 합니다. 원줄만 일직선으로 유지를 시켜놓게 된다면 어지간해선 손목스냅, 좀 더 강하게 하면 팔꿈치가 움직이는 범위 내에서만 챔질해도 크게 상관없습니다. 그러니깐 릴 찌낚시에서 챔질의 관건은 "원줄관리를 얼마나 부단히 해주느냐"가 되겠습니다.

바다낚시 입문자가 가장 궁금한 것 중 하나는 '무엇이 잡히느냐?'일 것입니다. 잡히는 물고기는 다양하지만, 목표를 정하고 잡는 물고기를 '대상어'라고 합니다. 대상어는 바다낚시를 즐김에서 이유가 되고 동기부여가 되겠지요. 바다낚시에서 잡히는 물고기는 몇 가지 부류로 나뉩니다.

1) 대상어 : 손맛이 당차고 맛도 좋다. 그리고 수산업적인 가치가 있어 꾼들이 잡고 싶어하는 선망의 물고기.
2) 잡어 : 손맛이 약하고 맛도 떨어지는 편. 수산업적인 가치도 없지만, 무엇보다도 대상어를 잡는 데 방해가 돼 꺼리는 물고기.

그리고 이렇게도 나눌 수 있습니다.

A. 밥반찬이 되는 물고기
B. 횟감이 되는 물고기

어느 쪽이 됐든 바다낚시에 입문할 때는 뭐든 잡아보는 게 중요하겠죠. 민물낚시와는 전혀 다른 바다낚시 어종, 저수지나 강에서 자란 게 아닌 드넓은 대양에서 생존해 온 물고기라 특별히 힘이 세고 당찹니다. 대상어를 정하면 그것에 맞는 장비와 낚시용품이 정해지므로 바다낚시의 첫 시작은 대상어부터 먼저 정하는 데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 잡히는 바다낚시 대상어는 어떤 종류가 있을까요? 그림으로 알아보았습니다.

※ 본 글은 '릴 찌낚시' 대상 어종에 한정해서 입니다.



바다낚시 대상어 분포도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는 철에 따라 다양한 어종이 서식, 회유합니다. 토착성(붙박이) 어종도 있지만, 때가 되면 어김없이 들어왔다가 빠지는 회유성 어종도 있죠. 지역에 따라 잡히는 어종이 한정적이기도 하고 다양하기도 합니다. 여기서는 오로지 '릴 찌낚시'로만 잡아낼 수 있는 대상어종을 표기하였습니다.

1. 경기도
우럭, 쥐노래미, 숭어

2. 충청남도
우럭, 쥐노래미, 숭어, 감성돔, 농어, 학꽁치, 고등어

3. 전라북도
우럭, 쥐노래미, 숭어, 감성돔, 농어, 참돔, 학꽁치, 고등어, 돌돔

4. 전라남도
우럭, 쥐노래미, 숭어, 감성돔, 농어, 참돔, 학꽁치, 고등어, 돌돔, 볼락

5. 경상남도
우럭, 쥐노래미, 숭어, 감성돔, 농어, 참돔, 학꽁치, 고등어, 돌돔, 볼락, 전갱이, 벵에돔, 긴꼬리벵에돔, 부시리, 쥐치, 독가시치, 벤자리

6. 경상북도
우럭, 쥐노래미, 숭어, 감성돔, 농어, 학꽁치, 고등어, 전갱이, 볼락, 벵에돔, 부시리

7. 강원도
우럭, 쥐노래미, 숭어, 감성돔, 임연수어

8. 울릉도
벵에돔, 긴꼬리벵에돔, 볼락, 부시리, 참돔

9. 제주도, 추자도, 여서도
우럭, 쥐노래미, 숭어, 감성돔, 농어, 참돔, 학꽁치, 고등어, 돌돔, 볼락, 전갱이, 벵에돔, 긴꼬리벵에돔, 부시리, 쥐치, 독가시치, 벤자리

이 중에서 시즌이 극히 짧은 건 제외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학꽁치는 경기도에서도 잡히지만, 시즌이 짧고 주 대상어로 노리는 낚시객이 적어 제외합니다.




#. 고등어
바다낚시에서 빠지면 서운한 어종, 다름 아닌 고등어겠지요. 우리나라 전 연안에 모두 서식하지만, 씨알과 마릿수는 단연 경상남북도가 우세합니다. 손맛은 돔 종류와 달리 좌우로 째는데 이는 등푸른생선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잡아서 즉석에서 회를 치면 자연산 고등어 회가 되고 얼음에 재워 집으로 가져오면 훌륭한 밥반찬이 되는 고마운 생선이기도 합니다.

낚시 시즌 : 여름부터 늦가을까지
잘 낚이는 지역 : 강릉, 경주, 포항, 울산, 부산, 진해, 통영, 거제, 군산, 태안, 제주
추천 채비 : 3B~5B 반유동, B~G2찌를 이용한 전유동
잘 듣는 미끼 : 크릴
추천 요리 : 회, 초밥, 자반 구이, 조림, 초절임 회
제철 : 9~1월
최대 전장 : 50cm
방생 기준 : 없음
낚시 난이도 : ★☆☆☆☆


#. 우럭
우럭의 표준명은 조피볼락이지만, 전국적으로 '우럭'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암초성 물고기이며 성장함에 따라 먼바다로 이동하기 때문에 갯바위나 방파제에서는 굵은 씨알의 우럭을 만나기가 쉽지 않습니다. 대부분 20~30cm 사이의 씨알을 노릴 수 있으며, 가거도같이 먼 섬의 방파제나 갯바위에서는 50cm 이상도 릴 찌낚시에서 잡히기도 합니다. 우럭은 바다 찌낚시보다 루어 낚시 채비에 더 잘 반응하는 까닭에 루어낚시 대상어로 명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이렇다 할 대상어가 많지 않은 경기도에서는 우럭으로 입문하게 되는 친숙한 어종입니다.

낚시 시즌 : 봄부터 늦가을까지(일부 지역은 겨울도 가능)
잘 낚이는 지역 : 강원도의 방파제, 서해의 모든 방파제와 갯바위 그리고 방조제, 영종도, 궁평항, 태안 등
추천 채비 : 5B~1호 반유동, 10~20호 소세지찌 채비
잘 듣는 미끼 : 청갯지렁이, 크릴
추천 요리 : 회, 초밥, 튀김, 소금 구이, 조림, 새우젓국, 매운탕, 말린 찜
제철 : 11월~3월
최대 전장 : 65cm
방생 기준 : 23cm
낚시 난이도 : ★★★☆☆


#. 쥐노래미
횟집에서 '놀래미'라 불리는 쥐노래미는 감성돔 낚시에서 손님 고기로 자주 등장하는 잡어입니다. 동, 서, 남해 어디서든 분포하며 주로 원투 낚시에서 자주 낚이는 흔한 어종이지요. 흔해서 잡어로 천대받지만, 제철에 살 오른 쥐노래미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만큼 맛을 자랑합니다. 참고로 11~12월은 금어기이니 잡으면 방생해 주는 미덕이 필요합니다.

낚시 시즌 : 1월부터 10월까지
잘 낚이는 지역 :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방파제와 갯바위
추천 채비 : 5B~1.5호 반유동
잘 듣는 미끼 : 청갯지렁이, 참갯지렁이(혼무시), 크릴
추천 요리 : 회, 매운탕, 조림, 말린 찜
제철 : 5월~9월
최대 전장 : 60cm
방생 기준 : 20cm
낚시 난이도 : ★★☆☆☆


#. 학꽁치
학꽁치와 학공치는 모두 같은 어종을 말합니다. 둘 다 복수 표준어로 인정받았으니 어떻게 불러도 상관은 없습니다. 학꽁치는 겨울철 대표적인 생활낚시 어종으로 맛도 이때가 최고조에 이릅니다. 비록, 덩치가 작아 강렬한 손맛은 없지만, 낭창한 민장대나 혹은 얇은 릴대로 낚으면 특유의 탈탈거리는 손맛을 볼 수 있습니다. 학꽁치 낚시 난이도는 녀석들의 그 날 기분에 따라 달라져 쉬울 때도 있고 어려울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바다낚시에 재미를 붙이겠다면, 고등어와 더불어 마릿수 조과가 좋은 학꽁치를 추천합니다.

낚시 시즌 : 6월(군산, 서천), 8~10월(태안, 전남, 강원), 11월~3월(경북, 경남)


잘 낚이는 지역 : 삼척, 강릉, 경주, 울산, 포항, 부산, 거제, 통영, 진해, 여수, 고흥, 격포, 군산, 서천, 태안, 제주
추천 채비 : B~5B 구멍찌를 달고 목줄에는 B이하의 목줄찌를 단 이단찌 채비
잘 듣는 미끼 : 곤쟁이 크릴
추천 요리 : 소금구이, 회, 초밥, 튀김
제철 : 10월~2월
최대 전장 : 50cm
방생 기준 : 없음
낚시 난이도 : ★★☆☆☆


#. 숭어, 가숭어
한 마리를 낚아도 온 가족이 푸짐히 먹을 수 있는 숭어. 비록, 덩치 값에 못 미치는 힘을 갖고 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상대적인 이야기. 일단 낚으면, 씨알이 최소 30cm 이상, 보통 한 마리 낚으면 50~70cm에 이르니 바다낚시 입문자들에게는 꿈의 대상어이자 파워풀한 손맛을 경험할 수 있는 어종입니다. 덩치가 크고 손맛도 좋아 대물 감성돔을 대신한 스파링 상대로도 알맞지요. 작은 어종으로 낚시에 재미를 들였다면, 숭어 낚시에 도전해 보세요.

낚시 시즌 : 5월부터 11월까지
잘 낚이는 지역 : 강화도, 영종도, 태안, 격포, 군산, 목포, 진도, 고흥, 여수, 통영, 거제, 제주
추천 채비 : 학꽁치 채비와 마찬가지로 수심 50cm 전후로 세팅한 이단찌 채비
잘 듣는 미끼 : 크릴, 강화털갯지렁이, 붉은색 면사매듭(?)
추천 요리 : 회, 초밥, 소금 구이, 회덮밥
제철 : 숭어(12월~5월), 가숭어(11월~3월)
최대 전장 : 1m
방생 기준 : 없음
낚시 난이도 : ★★☆☆☆


#. 망상어
망상어의 별칭은 '바다의 붕어'입니다. 우럭과 함께 난태생으로 뱃속에서 알을 부화하여 유생을 낳습니다. 사실 망상어는 전문꾼들에게 천대받는 잡어입니다. 개체 수가 많은 데다 밑밥에 달려드는 습성이 있어 주 대상어를 낚는 데 방해가 되곤 하죠.

하지만 생활 낚시꾼 특히, 입문자와 초심자에게는 망상어만큼 훌륭한 대상어도 없을 듯합니다. 얇은 낚싯대로 즐기면 탈탈거리는 손맛이 일품이며 겨울에 낚은 망상어는 일명 '떡망상어'라 하여 씨알이 굵고 손맛도 당찹니다. 이를 말려 먹으면 충분히 먹을만한 밥반찬으로 변신합니다. 어디까지나 겨울과 이른 봄에 한정해서 말이지요.

낚시 시즌 : 12월부터 5월까지
잘 낚이는 지역 : 동해, 삼척, 울산, 포항, 부산, 거제, 통영, 진해
추천 채비 : B~5B 구멍찌를 단 반유동 채비(매우 작은 바늘을 쓰는 게 포인트)
잘 듣는 미끼 : 청갯지렁이, 곤쟁이 크릴
추천 요리 : 회, 소금구이, 조림, 회덮밥
제철 : 12월~5월
최대 전장 : 35cm
방생 기준 : 없음
낚시 난이도 : ★★☆☆☆


#. 전갱이
전갱이는 아지, 메가리, 각재기 등 다양한 지역 방언을 갖고 있습니다. 유영층과 습성에서 고등어와 닮은 구석이 많아 고등어 낚시와 자주 비교되지요. 그런데 같은 값이라면, 저는 전갱이 낚시를 택하고 싶습니다. 아무래도 잡히는 지역이 경상도 쪽에 집중되다 보니 수도권의 꾼들에게는 고등어보다 더 귀한 물고기로 인식됩니다. 벵에돔 낚시에서는 손가락만 한 전갱이 치어가 극성을 부려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지만, 이 녀석들이 일정 크기로 자라면 고등어와는 바꿀 수 없는 고급 어종으로 탈바꿈하니 결코 가볍게 생각해선 안 되는 대상어입니다.

낚시 시즌 : 6월~11월까지
잘 낚이는 지역 : 포항, 부산, 거제, 통영
추천 채비 : 3B~5B 반유동, B~G2찌를 이용한 전유동.
잘 듣는 미끼 : 크릴
추천 요리 : 소금구이, 회, 초밥, 튀김
제철 : 6월~9월
최대 전장 : 50cm
방생 기준 : 없음
낚시 난이도 : ★☆☆☆☆


#. 볼락
지금은 볼루(볼락 루어)란 장르가 활성화됨에 따라 릴 찌낚시로 볼락만 노리는 낚시는 조금 소외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도 일부 지역에서는 찌낚시로 충분히 마릿수 재미를 볼 수 있는 어종이 볼락입니다. 탈탈거리는 손맛, 낚고 난 후 입맛, 여기에 똘망똘망한 눈동자와 귀여운 외모까지 볼락은 모든 면에서 돔 어종에 뒤지지 않는 팔방미인입니다. 때로는 변덕이 심해 초보 낚시꾼의 속을 타게 하는 밀당의 기술도 가지고 있죠. 여러모로 남해 꾼들에게는 애증의 대상인 볼락은 서울 꾼들에게는 환상의 잡어(?)이기도 합니다.

낚시 시즌 : 12월~5월까지
잘 낚이는 지역 : 울산, 포항, 거제, 통영, 삼천포, 여수, 고흥, 제주, 관탈도, 추자도, 거문도
추천 채비 : B~5B 반유동, 0~B찌를 이용한 전유동.
잘 듣는 미끼 : 사백어, 홍갯지렁이, 크릴
추천 요리 : 소금구이, 회, 초밥, 튀김, 매운탕, 조림, 찜, 회덮밥
제철 : 3월~5월
최대 전장 : 35cm
방생 기준 : 15cm
낚시 난이도 : ★★☆☆☆

#. 농어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농어 종류는 농어, 점농어, 넙치농어가 있습니다. 이중 넙치 농어는 제주도 근해에서만 서식하며 점농어, 농어와 함께 인조미끼 (미노우, 바이브레이션)에 잘 반응하는 까닭에 루어낚시 대상어로 자리 잡았습니다. 하지만 전남 고흥 등 일부 지역에서는 아직도 생미끼를 이용한 릴 찌낚시가 성행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농어를 주 대상어로 정하고 찌낚시를 잘 하지 않지만, 가끔 농어 떼가 갯바위 근처로 들어오면 연달아 낚이는 짜릿함을 느끼기도 합니다.

낚시 시즌 : 6월~11월까지
잘 낚이는 지역 : 제주, 태안, 군산, 격포, 고흥, 완도권, 통영권, 거제
추천 채비 : 수심 50cm 전후로 세팅한 3~5호 고부력 반유동
잘 듣는 미끼 : 청갯지렁이, 크릴
추천 요리 : 소금구이, 회, 초밥, 튀김, 매운탕, 회덮밥, 스테이크
제철 : 6월~11월
최대 전장 : 1m
방생 기준 : 30cm
낚시 난이도 : ★★★☆☆

#. 감성돔


바다 찌낚시 제일의 대상어는 바다의 왕자 감성돔을 빼놓을 수 없겠죠. 그만큼 우리나라 전 해역에 걸쳐 두루두루 서식하고 있어 찌낚시를 즐기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감성돔을 낚고자 했을 겁니다. 최근에는 어자원 감소 때문인지 혹은 불법 조업 때문인지 몰라도 개체 수가 줄어 한 마리 낚기가 쉽지 않은 어종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감성돔은 바다찌낚시에서 최종 목표인 만큼 꾼들에게는 환상의 대상어입니다. 기본적인 생활 낚시에 자신감이 붙었다면, 감성돔 낚시에 도전해 보세요. 특히, 가을은 초보자도 낚을 수 있는 기회의 계절입니다.

낚시 시즌 : 연중
잘 낚이는 지역 : 동해, 삼척, 후포, 울산, 포항, 거제, 통영, 진해, 삼천포, 여수권, 고흥권, 완도권, 제주, 추자권, 가거도, 목포, 군산, 격포,
추천 채비 : 5B~2호 반유동, B~3B를 이용한 전유동
잘 듣는 미끼 : 크릴, 민물새우, 게, 깐새우
추천 요리 : 회, 초밥, 소금구이, 튀김, 매운탕, 맑은탕, 회덮밥, 찜
제철 : 11월~2월
최대 전장 : 65cm
방생 기준 : 20cm
낚시 난이도 : ★★★★★


#. 벵에돔


은빛이 번쩍이며 눈맛을 선사해주는 감성돔과 달리 벵에돔은 바다의 흑기사에 걸맞은 외모를 갖고 있습니다. 기분에 따라 색이 변하지만, 특유의 코발트 빛 어체는 직접 낚아본 자만이 감탄할 수 있을 정도로 예쁩니다. 벵에돔은 우리나라에서 감성돔과 더불어 바다 찌낚시를 주도하는 제일의 대상어입니다. 같은 씨알이라면 감성돔보다 힘이 강해 낚시꾼에게 강렬한 손맛을 선사하기도 하죠.

다만, 낚이는 지역이 한정된 까닭에 전 지역의 낚시인이 즐기기에 어려움이 있다는 점. 그것이 감성돔 낚시 인구에 밀리는 유일한 단점으로 꼽힙니다. 최근 지구온난화의 영향인지 갈수록 벵에돔의 서식 영역이 확장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들어온 벵에돔 낚시 기술이 이제는 인터넷과 SNS를 타고 널리 알려져 낚시의 관문이 넓어졌습니다.

낚시 시즌 : 연중 가능하나 7~8월에 집중 됨.
잘 낚이는 지역 : 후포, 울산, 포항, 거제, 통영권, 여수권, 제주, 추자권, 울릉도
추천 채비 : 00~0찌를 이용한 전유동
잘 듣는 미끼 : 크릴, 홍갯지렁이, 빵가루, 글루텐
추천 요리 : 회, 초밥, 소금구이, 튀김, 매운탕, 맑은탕, 회덮밥, 조림
제철 : 11월~2월
최대 전장 : 60cm
방생 기준 : 없지만, 23cm 미만은 방생을 권장.
낚시 난이도 : ★★★★☆


#. 긴꼬리벵에돔
벵에돔과 생김새는 비슷하지만, 습성은 전혀 다른 긴꼬리벵에돔. 주로 내만권에서 벵에돔을 낚는 꾼들에게는 매우 반가운 손님 고기인데요. 지금은 낚싯배 산업이 발달해 긴꼬리벵에돔만 노리고 출조하는 꾼들이 많이 늘었습니다. 같은 씨알이라면 벵에돔보다 긴꼬리벵에돔이 힘이 세고 회 맛도 뛰어나 감성돔과 더불어 가장 낚고 싶은 대상어의 반열에 당당히 이름을 새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열악한 분포도는 꾼들의 발목을 잡습니다.

경남과 제주도에 집중 분포하며 그 가운데서도 먼 섬에만 회유, 짧은 시즌에만 낚이는 탓에 전문꾼들의 전유물이 돼버렸지만, 낚시 난이도는 벵에돔보다 좀 더 쉬운 편입니다.

낚시 시즌 : 제주도는 연중 가능, 일반적으로 7~8월에 집중 됨.
잘 낚이는 지역 : 울릉도, 제주, 추자도, 여서도, 마라도, 국도, 좌사리도, 구을비도
추천 채비 : 00~0찌를 이용한 전유동
잘 듣는 미끼 : 크릴
추천 요리 : 회, 초밥, 소금구이, 튀김, 매운탕, 맑은탕, 회덮밥, 조림
제철 : 11월~2월
최대 전장 : 70cm
방생 기준 : 없지만, 25cm 미만은 방생을 권장.
낚시 난이도 : ★★★☆☆


#. 참돔
바다의 여왕, 바다의 미녀 등의 수식어가 붙은 만큼 화려하고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참돔. 횟집에서는 도미로 불리며 일식에서는 최고급 요리에 쓰이는 재료로 인식되고 있는데요. 그만큼 어떤 요리를 해도 잘 어울리는 기품을 가졌습니다.

참돔을 낚기 위해서는 좀 더 먼 섬을 찾아야 확률이 높아집니다. 포인트 접근성이 떨어지다 보니 가성비가 떨어지는 대상어로 인식돼 감성돔이나 벵에돔 만큼 낚시가 행해지지는 않고 여기에 '타이라바'라는 참돔을 전문적으로 노리는 루어낚시가 서해에서 유행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바다 찌낚시에서는 감성돔과 벵에돔보다 중요도가 떨어지는 편입니다. 하지만 해마다 추석과 설 연휴 전에는 참돔을 낚고자 하는 꾼들이 늘어나기도 합니다. 바로 '제수 고기 장만'을 위해서입니다.

낚시 시즌 : 연중 가능하지만, 5~6월, 10~11월에 집중 됨.
잘 낚이는 지역 : 제주도, 울릉도, 거제, 부산, 통영권, 여수권, 추자도, 가거도, 왕등도, 여서도
추천 채비 : 2~4호 고부력 반유동, B~1.5호를 이용한 전유동
잘 듣는 미끼 : 크릴, 청갯지렁이
추천 요리 : 회, 초밥, 소금구이, 튀김, 매운탕, 맑은탕, 회덮밥, 조림, 술찜, 카르파쵸
제철 : 12월~5월
최대 전장 : 1m
방생 기준 : 24cm
낚시 난이도 : ★★★★☆


#. 돌돔
우리나라 바다낚시 어종 중에서 낚았을 때의 성취감과 가격이 가장 비싼 어종을 꼽으라면 바리과 어종을 제외하고 돌돔일 것입니다. 원래 돌돔 낚시는 성게나 참갯지렁이를 꿴 원투낚시가 기본이지만, 찌낚시에서도 손님 고기로 종종 올라옵니다.

하지만 찌낚시 채비로 돌돔을 노리는 건 한계가 있습니다. 다만, 50~60cm급 대물은 아니지만, 30cm 전후의 돌돔을 마릿수로 낚을 수 있는 포인트가 있기는 합니다. 포인트 접근성은 조금 떨어지더라도 한 번쯤은 마릿수 돌돔을 찌낚시로 잡는다면 그것도 충분히 해볼 만한 도전일 것입니다.

낚시 시즌 : 9~11월
잘 낚이는 지역 : 제주도, 추자도, 여서도, 평도, 광도, 거문도
추천 채비 : 3B~0.8 반유동, 00~B를 이용한 전유동
잘 듣는 미끼 : 크릴
추천 요리 : 회, 초밥, 소금구이, 튀김, 매운탕, 맑은탕, 회덮밥, 조림, 찜
제철 : 10월~3월
최대 전장 : 70cm
방생 기준 : 24cm
낚시 난이도 : ★★★☆☆


#. 쥐치
쥐치는 바다 찌낚시에서 자주 노릴 수 있는 대상어는 아닙니다. 개체 수가 많지 않으며 낚이는 지역도 매우 한정적이어서 대부분 손님 고기로 낚는 게 전부지요. 하지만 가을이면 일부 지역에서 쥐치 떼가 피어올라 밑밥을 주워 먹기도 합니다. 쥐치는 소형 어종이지만, 말쥐치와 함께 식용으로서 가치가 높아 개인적으로 가장 반가운 손님 고기 중 하나입니다.

낚시 시즌 : 9~10월에 집중 됨.
잘 낚이는 지역 : 제주도, 거제, 통영권
추천 채비 : B~3B 반유동, 혹은 전유동(작은 바늘을 사용하는 게 포인트)
잘 듣는 미끼 : 크릴
추천 요리 : 회, 소금구이, 튀김, 조림
제철 : 7월~12월
최대 전장 : 30cm
방생 기준 : 없지만, 20cm 미만은 방생을 권장
낚시 난이도 : ★★★☆☆



#. 부시리
시장에서는 '히라스'로 통하는 부시리는 방어의 사촌으로 연중 맛의 변화가 크지 않지만, 여름에 제맛을 냅니다. 학공치가 바다 찌낚시에서 가장 귀엽고 앙증맞은 손맛을 선사하는 대상어라면, 부시리는 그와 정반대로 거친 손맛과 거대한 크기로 압도하는 대상어죠. 부시리는 낚이는 시즌과 포인트가 한정되어 있어 누구나 쉽게 접근하기 힘들고 관문도 좁지만, 부시리 특유의 당찬 손맛과 박력 있는 낚시에 빠지면 다른 낚시는 시시해질지도 모릅니다.

낚시 시즌 : 8~11 월에 집중 됨.
잘 낚이는 지역 : 제주도, 추자도, 거제, 통영권
추천 채비 : 00~B 사이의 전유동
잘 듣는 미끼 : 크릴
추천 요리 : 회, 초밥, 소금구이, 튀김, 조림, 생선까스
제철 : 7월~9월
최대 전장 : 1.8m
방생 기준 : 없음
낚시 난이도 : ★★★★☆


#. 임연수어
우리가 마트에서 볼 수 있는 임연수어는 미국산으로 사진에 보이는 것과 달리 몸통이 크고 줄무늬가 선명합니다. 우리는 이를 '이면수'라 부르며 주로 구이로 먹지만, 사실 미국산 임연수어의 표준명은 '단기 임연수어'로 국내산 임연수어와는 사촌 관계입니다. 보다시피 쥐노래미와 외모가 비슷한데요. 임연수어는 쥐노래미와 같은 과에 속한 사촌이기도 합니다.

동해에서 잡히는 임연수어를 강원도에서는 '새치'라 부릅니다. 미국산보다는 덩치는 작지만, 제철에 잡힌 임연수어는 기름이 한껏 배 고소한 맛을 자랑하지요. 이에 동해 낚시꾼들은 임연수어 시즌을 놓치지 않고 방파제를 찾습니다.

낚시 시즌 : 2월부터 5월까지
잘 낚이는 지역 : 고성, 강릉, 속초, 양양
추천 채비 : 5B~1호 사이의 반유동
잘 듣는 미끼 : 크릴
추천 요리 : 회, 소금구이, 찌개
제철 : 1월~4월
최대 전장 : 60cm
방생 기준 : 없음
낚시 난이도 : ★★☆☆☆


#. 독가시치
'따치', '따돔'이라 불리는 독가시치는 사실 입문자가 배우기에 포인트가 한정되어 있고 취급상의 어려움도 따릅니다. 분포지역은 주로 남해 동부권을 비롯해 제주도지만, 남해는 여름과 가을에 주로 낚이고 제주도는 겨울을 제외하고 연중 낚이는 편입니다. 그래서 이 어종을 노리는 낚시는 제주도 현지꾼들에게 한정되어 있습니다. 독가시치를 처음 접할 때는 만질 때 주의해야 합니다. 등과 배지느러미에 독선이 있어 찔리면 붓고 통증이 심해 응급조치를 해야 합니다. 또한, 이 어종을 회로 먹기 위해서는 반드시 살아있을 때 피를 빼고 내장을 터트리지 않게 잘 빼내야 합니다.

낚시 시즌 : 제주도는 연중 낚이지만, 주로 여름, 가을에 집중 됨
잘 낚이는 지역 : 거제 안경섬, 제주도 전역
추천 채비 : g2~B 사이의 전유동, 2B~5B 반유동
잘 듣는 미끼 : 크릴
추천 요리 : 회, 소금구이, 매운탕
제철 : 11월~3월
최대 전장 : 50cm
방생 기준 : 없음
낚시 난이도 : ★★★☆☆

#. 벤자리
벤자리는 하스돔과의 난류성 어종으로 우리나라 해역에서는 제주도와 경남의 먼 섬으로만 회유하고 있습니다. 짧은 시즌, 제한된 포인트에서 하는 낚시다 보니 일부 마니아를 제외하면 갯바위 낚시는 자주 하지 않으며 주로 선상낚시를 통해 낚습니다. 벤자리는 특유의 군집성이 있어 한 번 낚이면 여러 마리가 낚이니 마릿수 재미가 좋은 어종이며 특히, 회 맛이 일품입니다.

낚시 시즌 : 5~9월
잘 낚이는 지역 : 제주도, 여서도, 추자도
추천 채비 : 0~g2 사이의 전유동
잘 듣는 미끼 : 크릴
추천 요리 : 회, 초밥, 소금구이, 매운탕, 간장조림
제철 : 6월~8월
최대 전장 : 60cm
방생 기준 : 없음
낚시 난이도 : ★★☆☆☆


한치

#. 한치
표준명은 창오징어이지만, 우리 귀에는 '한치'가 익숙합니다. 한치를 대상으로 낚는 찌낚시는 생소할 겁니다. 그도 그럴 것이 많이 알려진 채비가 아니며 잡을 수 있는 지역도 제주도에 한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해마다 7~9월이면 잔잔한 밤바다에 전자찌를 드리우고 한치를 낚는 현지꾼들이 제법 있습니다. 외지인은 이를 몰라 잘 하지 않지만, 제주도에서는 인기 있는 찌낚시 대상어입니다.

낚시 시즌 : 7~9월
잘 낚이는 지역 : 제주도의 갯바위, 방파제
추천 채비 : 한치 전용 스티로폼 전자찌를 이용한 반유동 채비
잘 듣는 미끼 : 한치 전용 에기(현지에서는 삼봉이라고 부름)
추천 요리 : 회, 초밥, 물회, 회무침, 숙회
제철 : 5월~9월
최대 전장 : 35cm(외투막 길이만)
방생 기준 : 없음
낚시 난이도 : ★★★☆☆

바다낚시 입문자, 또는 초보자가 가장 많이 고민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낚시 장소일 것입니다. 바다는 넓어 보여도 낚시할 만한 장소는 정해져 있는데 이것이 철에 따라 낚시가 잘 될 수도 잘 안 될 수도 있어 확실히 알고 가야 합니다. 무작정 갔다가는 빈바다에 낚싯바늘만 던져 놓고선 허송 시간만 낭비하게 되겠지요. 이게 다 어족자원이 예전같지 않아서 생기는 현상입니다.

지금은 정보가 넘치는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정보를 취합하면 될 일입니다. 하지만 좋은 정보는 쉬이 발견할 수 없고 여기저기 흩어져 있습니다. 스스로 발품팔아야 모을 수 있는 정보겠지요. 그렇게 모은 정보 중에서도 신뢰할 만한 내용인지 가려서 봐야 할지도 모릅니다. 정보의 정리가 필요다는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어디로 가야 할지 '낚시 포인트'까지 짚어주면 좋겠지만, 같은 포인트에서 낚시해도 계절과 물때에 따라 결과는 판이하게 다릅니다. 앞으로 진행될 '바다 찌낚시 입문'은 물고기를 잡아서 먹여주는 식의 내용보다는 여기서는 소스를 주고 읽는 사람은 본인 스스로가 시즌과 어종을 판단하고 물때를 고려해 출조지를 선택할 수 있게끔 '낚시 유연성'을 갖도록 하고자 하겠습니다. 오늘은 입문자를 위한 '바다낚시 장소'를 유형별로 정리하였습니다.



제주 지귀도

■ 갯바위 (난이도 ★★★★☆)
바다 찌낚시하면 빠질 수 없는 장소가 갯바위겠지요. 갯바위는 8,693km 길이의 우리나라 해안선 중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중간에 모래사장(해수욕장)이 섞여 있기도 합니다만, 사람이 걸어서 갈 수 있는 갯바위, 혹은 걸어서 갈 수 없는 갯바위까지 섬은 물론, 우리나라 해안선은 대부분 화강암 또는 현무암질의 갯바위로 이뤄져 있습니다.

갯바위는 그 규모와 형태도 다양합니다. 완만한 경사를 이루며 바닷속으로 들어가는 갯바위. 기암괴석이 그대로 바닷속으로 들어가는 직벽형 갯바위. 그리고 물이 빠지면 드러나는 간출여에 이르기까지 갯바위는 풍부한 먹잇감을 제공하기 때문에 많은 낚시꾼이 갯바위로 몰립니다. 외국에서는 이들을 'ISO Angler'라고 말하죠. '이소(ISO)'는 바로 갯바위를 말합니다. 해안선에 갯바위가 발달하지 않은 동남아시아와 열대의 섬 나라는 갯바위 낚시가 성행하지 않습니다.




갯바위 낚시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 중국, 홍콩, 대만, 그리고 캘리포니아 일대 해안 등 암석이 발달한 수심 3m 이상인 곳에서 이뤄집니다. 이러한 갯바위 주변에는 언제나 물고기들이 회유하거나 아예 자리잡고 서식합니다. 어떻게 보면 바다 한가운데 물고기가 많을 것 같지만, 수심이 200m 이상으로 떨어지는 심해의 바닥에는 햇볕이 들지 않으므로 해조류가 서식하기 어렵겠죠. 그곳은 대부분 모래나 개펄로 이뤄져 있으므로 섬에서 섬, 대륙에서 대륙을 회유하는 길목이 됩니다.

그러므로 대부분의 물고기가 서식하는 곳은 수심 100m 이하의 대륙붕입니다. 특히, 30m 이하의 수심에는 햇빛이 투과되므로 광합성을 필요로하는 해조류가 무성히 자랍니다. 해조류가 많으면 이를 먹기 위해 다양한 어패류와 플랑크톤이 모이게 되겠죠. 먹잇감이 많다는 곳은 인간 세상으로 보면 '시장'입니다. 재래시장이 될 수도 있고요. 마트나 대형 백화점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마트나 백화점이라고 해서 언제나 사람이 많은 것은 아닙니다. 그날이 공휴일이거나 휴무일 경우. 혹은 겨울에 한파가 닥치거나 태풍이 불면 자연스레 유동인구가 줄기 마련이겠죠. 평소 사람들로 북적이던 재래시장도 이런 날에는 한산할 것입니다. 그러다가 명절 대목이면 유난히 많은 인파가 모이겠지요.

물고기 세상도 이와 비슷할 것입니다. 전날보다 수온이 하강했거나 기압, 조류, 그 외 다양한 이유로 인해 많은 물고기가 모습을 감추기도 합니다. 전날 밤, 뻥치기 불법 조업이 있었을 수도 있고요. 우리가 알지 못하는 변수가 바다 환경을 지배하고 물고기의 서식 영역을 뒤 흔들어 놓으니 한낱 사람 속 마음도 읽을 줄 모르는 인간이 물 속 변화를 읽어낼 리 없습니다. 이러한 현상이 며칠 간 지속된다면, 제 아무리 실력 좋은 꾼이라도 빈작을 면치 못할 것입니다.

지금은 21세기에 살고 있습니다만, 아직도 인간은 물고기의 습성과 이동 경로를 전부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다만, 예측할 뿐이지요. 예측은 확률을 만듭니다. "언제 어디서 몇 시에 낚시하면 고기가 낚인다."는 수 년간 쌓인 데이터가 확률을 높일 것입니다. 그러한 정보를 알고 가면 고기 잡을 확률은 70% 이상이겠고, 정보를 모르고 가면 그냥 '복불복'인 낚시가 되겠지요. 그러니 갯바위 낚시만이 능사는 아닐 것입니다. 갯바위가 안 될 때는 오히려 방파제가 좋았던 경우도 많았으니까요.

#. 갯바위 낚시 장점
- 포인트가 방대하고 다양하다.
- 서식 여건이 좋으니 확률도 높은 편이다.
- 테트라포드 낚시보다 편하다.
- 운치 있는 풍경에 둘러싸여 여유로운 낚시를 즐길 수 있다.
- 고급 어종을 비롯해 거의 모든 어종을 노릴 수 있다.

#. 갯바위 낚시 단점
- 해상 날씨에 매우 민감하며 안전사고에 대비해야 한다.
- 접근성이 떨어진다.
- 선비, 구명복, 갯바위 신발 등 여러 비용이 발생한다.
- 지형에 따른 선호도가 확실히 갈린다.
- 일부 명포인트는 새벽부터 포인트 경쟁을 벌여야 한다.
- 포인트에 따른 유불리와 조과 편차가 크다.

#. 대표적인 장소
서해 : 덕적도, 서천 홍원리, 태안 구름포, 태안 마도, 격포 내만권, 군산 연도, 왕등도, 군산 고군산군도, 안마군도, 가거도, 상태도, 하태도
남해 : 거제도, 매물도, 국도, 좌사리도, 구을비도, 욕지도, 청산도, 소안도, 거문도, 금오열도, 추자도, 여서도, 삼부도, 평도, 초도, 갈도
동해 : 삼척 도미굴을 비롯한 도보권 갯바위 포인트, 울릉도
제주 : 제주 본섬을 비롯, 가파도, 마라도, 우도, 지귀도, 차귀도, 범섬, 섶섬, 문섬, 형제섬, 관탈도



포항 삼정큰방파제


■ 방파제 테트라포드 (난이도 ★★★★★)
낚시꾼들이 갯바위만큼 선호하는 곳이 방파제입니다. 그 중에서도 테트라포드는 위험성이 있음에도 포인트가 좋아 뿌리치기 어려운 장소지요. 삼발이라 불리는 무게 10~20톤짜리 테트라포드는 원래 파도를 막기 위한 구조물이면서 물고기들에게 훌륭한 은신처가 됩니다. 그러니 테트라포드가 쌓인 곳은 생활낚시 대상어 뿐 아니라 감성돔, 벵에돔까지 노릴 수 있는 포인트이니 구미가 당기겠죠.

하지만 초심자에게는 이런 곳에서 낚시하는 게 벅찰 수 있습니다. 애초에 낚시를 위해 건설된 장치가 아니고 보다시피 안전에 취약한 구조물이어서 해마다 안전사고가 끊이질 않습니다. 특히, 방파제에서 음주 낚시를 하거나 밤낚시에서 잦은 사고가 발생합니다.

테트라포드는 숙련된 낚시꾼도 늘 조심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곳에서 낚시할 때는 행동과 손놀림 하나 하나 신중해야 합니다. 뭐 하나 떨어트리면 순간 내 것이 아니니까요. 아마 저 아래는 그동안 낚시꾼들이 떨어트린 각종 낚시 용품이 수두룩 할 것입니다. 바다 찌낚시에서는 고급 어종의 서식처가 되고 확률 높은 낚시 장소를 제공하지만, 입문자에게는 조금 참아달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 테트라포드 낚시 장점
- 물고기의 은신처로 갯바위에 버금가는 훌륭한 포인트다.
- 접근성이 좋고 포인트 진입에 따른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 (단, 뜬 방파제는 배를 타고 가야 한다.)
- 테트라포드 규모가 아담한 곳이라면 여성과 함께 구멍치기를 즐길 수 있다.
- 감성돔, 벵에돔 등 고급 어종이 낚여 재미를 더한다.

#. 테트라포드 낚시 단점
- 안전에 매우 취약하다.
- 기상 악화에 민감하다.
- 낚시 자리가 불편하며 실수하면 분실물이 잦은 곳이다.
- 장소 자체가 위험하므로 밤낚시에 제약을 많이 받는다.
- 가족과 함께 즐기는 찌낚시는 어렵다.

#. 대표적인 장소
서해 : 모항 방파제, 신진도 마도 방파제, 방포 방파제, 홍원항 방파제, 마량 방파제, 격포 방파제, 군산 방파제
남해 : 느태, 팔랑포 방파제, 외포 방파제, 구조라 방파제, 사천 진널 방파제, 미조항 방파제, 물건 방파제, 계마항 방파제, 진도 서망 방파제
동해 : 공현진 방파제, 동명방파제, 삼척 방파제, 한섬 방파제, 주문진 방파제, 정자방파제, 방어진 방파제, 죽변 방파제, 구룡포 방파제
제주 : 도두방파제, 서부두 방파제, 김녕방파제, 애월방파제, 모슬포방파제, 위미방파제, 이호방파제, 상동방파제, 성산포 방파제



거제 지세포 방파제

■ 방파제 내항 (난이도 ★★☆☆☆)
내항은 테트라포드가 쌓인 외항의 반대편으로 항만을 향해 있으며 석축이라는 구조물로 쌓여 있습니다. 이러한 석축은 테트라포드만큼은 아니지만, 곳곳에 바위 틈이 있어 우럭이나 볼락 같은 락피쉬가 살기 좋은 여건이 됩니다. 락피쉬 뿐만이 아닙니다. 계절과 물때에 따라 고등어나 전갱이, 심지어 농어와 삼치가 들어와 타작의 기쁨을 주기도 하지요.

다만, 락피쉬를 노릴 때는 석축의 끝 부분을 노리다 보니 바늘이 돌에 걸려 꼼짝달싹하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이러한 밑걸림은 낚시 경험이 쌓이면서 자연스레 줄여나가겠지만, 그래도 초보자에게는 심히 두려울 것입니다. 방파제 내항의 장점은 무엇보다도 안전과 편리함에 있습니다. 평평한 콘크리트 구조물에서 하는 낚시이므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강점이니 바다낚시 입문자에게 강력 추천합니다.

#. 내항에서 낚시 장점
- 물때에 따라 락피쉬, 고등어 등 다양한 어종을 낚을 수 있다.
- 접근성이 좋고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
- 낚시 환경이 편하고 안전하므로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다.
- 화장실 등 편의 시설을 갖춘 곳이 많다.
- 악천후 등 기상 악화에서도 낚시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준다.

#. 내항에서 낚시 단점
- 물때를 잘 맞추지 않으면 빈작을 각오해야 한다.
- 아무래도 큰 고기를 잡을 확률이 떨어지는 편이다.
- 고급 어종보다 생활낚시 대상어를 위주로 한다.
- 주말이면 많은 인파로 북적이므로 한가로운 낚시를 즐기기가 어렵다.

#. 대표적인 장소
전국에 있는 모든 방파제의 내항. 석축으로만 되어 있는 방파제, 콘크리트 구조물로만 되어 있는 방파제(예 : 부산 일자방파제 등)



경기도 시화방조제


■ 방조제 (난이도 ★★☆☆☆)
방조제는 주로 섬과 섬, 간척지를 잇는 인공 석축이자 도로 공사의 기초 골격입니다. 커다란 석축이 촘촘히 쌓여있어 발판이 안전하며 물에 잠긴 석축은 각종 조개류와 물고기의 서식처가 되어줍니다. 커플과 가족 동반 낚시에 적합한 생활낚시터이며 수도권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많아 접근성도 괜찮습니다.

다만, 곳에 따라 균열이 있고 발이 빠질 만큼 움푹 팬 곳이 많아 어린 아이가 돌아다닐 때는 보호자의 관찰이 필요합니다. 또한, 이른 봄에는 파래나 이끼 등 해조류가 자생하므로 이를 밟지 않아야 합니다. 그렇게만 한다면 방조제는 그 어떤 낚시 장소보다도 안전하고 편안한 곳이 될 겁니다. 방조제는 입문자를 비롯해 초심자에게 권합니다.

#. 방조제 낚시 장점
- 물때에 따라 락피쉬, 고등어, 삼치 등 다양한 어종을 낚을 수 있다.
- 접근성이 좋고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
- 포인트가 넓다.
- 발판이 비교적 안전하므로 가족 동반 낚시에 적합하다.
- 물때만 잘 맞추면 해루질(낙지, 소라 등)도 할 수 있다.

#. 방조제 낚시 단점
- 낚시 포인트로서 가치는 갯바위나 테트라포드보다 조금 떨어지는 편이다.
- 고급 어종은 잘 낚이지 않는다.
- 곳에 따라 주차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 각종 쓰레기로 몸살을 앓는 곳이 많다.
- 편의 시설이 부족하다.
- 밑걸림이 많다.

#. 대표적인 장소(방파제 석축 포함)
서해 : 시화방조제, 영종도 남북 방조제, 부사호방조제, 보령방조제, 궁평항 수문앞, 석문방조제, 대호방조제, 계화방조제
남해 : 능포방파제, 가포방파제, 척포방파제, 삼덕방파제, 목포 내만 방조제, 여수 돌산방파제, 녹동 방파제
동해 : -
제주 : 판포방파제, 새섬방파제



마라도 자리덕 선착장

■ 선착장 (난이도 ★★☆☆☆)
평평한 콘크리트 구조물로 되어 있는 선착장은 여성, 아이, 초심자할 것 없이 누구에게나 훌륭한 낚시 장소입니다. 다만, 물속 지형이 밋밋하고 배가 자주 드나들어 작은 락피쉬, 망둥어, 노래미 정도로 만족해야 한다는 게 단점이지요. 첫술부터 배부를 순 없겠죠. 낚시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면, 대상어는 '묻지마'일 것입니다.

"뭐든 좋으니 낚여만 준다면!" 그것이 초보의 마음 아니겠습니까. 대신 낚시 자리만큼은 편해야 합니다. 사람의 왕래가 잦은 만큼 공중 화장실도 있어야 하고 매점까지 있으면 금상첨화겠지요. 이러한 편의시설을 갖춘 선착장이면 가장 좋겠지만, 그만큼 붐빈다는 건 단점입니다. 그래도 선착장은 아이와 함께 낚시하며 아빠 노릇을 톡톡히 할 수 있는 고마운 나들이 장소이지요.

#. 선착장 낚시 장점
- 접근성이 좋고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
- 발판이 안전하므로 가족 동반 낚시에 적합하다.
- 편의시설(화장실, 매점)을 갖춘 선착장이 많다.

#. 선착장 낚시 단점
- 곳에 따라 사람의 왕래가 잦고 배가 자주 드나들어 소란스럽다.
- 공간이 협소한 곳은 자리 쟁탈전이 있을 수 있다.
- 좋은 조과를 기대하고 가는 곳은 아니다.

#. 대표적인 장소
서해 : 대부도 방아머리, 영종도 잠진도 선착장, 매향리 선착장, 궁평리 선착장, 영흥도 선착장, 선재도 넛출선착장, 한진선착장, 학암포 선착장
남해 : 완도 선착장, 국도 선착장, 매물도 당금 선착장, 욕지도 선착장, 신기 선착장, 원동 선착장, 진도 도항리 선착장, 진도 전두1리 선착장
동해 : 갯배 선착장, 막개마을 선착장, 전도마을 선착장, 주례마을 선착장, 법동마을 선착장, 구학포 선착장, 매이리 선착장
제주 : 마라도 자리덕 선착장


거제도 해상 팬션

■ 좌대와 해상 팬션 (난이도 ★☆☆☆☆)
호수, 유원지에 방갈로가 있다면, 바다에는 좌대와 해상 팬션이 있습니다. 좌대낚시에도 좌대 전문꾼 등 나름의 고수가 있지만, 대부분은 가족 동반, 야유회, 친목 다짐을 목적으로 하는 낚시가 많습니다. 이들이 낚는 어종은 고등어, 전갱이, 전어, 숭어, 볼락 등 생활낚시 어종이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해상 좌대는 8~20m 사이의 비교적 깊은 바다에 있으므로 시기만 잘 맞추면 씨알, 마릿수를 만족할 수 있는 훌륭한 생활 낚시터입니다.

좌대와 해상 팬션은 뭐니뭐니해도 먹는 즐거움, 노는 즐거움에 대한 만족도가 그 어떤 곳보다 높은 곳입니다. 입어료가 들지만, 바비큐 통을 대여해 주기도 하며 업체에 따라 낚은 생선을 가져다 주면 회를 쳐주기도 합니다. 화장실과 취사 도구, 천막과 테이블까지 기본적인 시설을 갖추고 있으니 여럿이 낚시를 즐기는 데는 이만한 곳도 없겠죠. 그러니 바다낚시를 하고 싶은데 어디로 가야할지 먹먹하다면, 좌대나 해상 팬션을 권합니다.

좌대 입어료 : 2~3만 원(1人)
해상 펜션(콘도) : 1박 15~20만 원(7~8人)

#. 좌대, 해상 팬션 장점
- 화장실, 취사도구 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 가족 동반, 회사 야유회 등 단체로 낚시하기에 좋다.
- 발판이 안전해 어린 아이와 함께 즐길 수 있다.
- 장비 대여가 된다.
- 시기를 잘 맞춰서 가면 반찬감 장만이 크게 어렵지 않다.

#. 좌대, 해상 팬션 단점
- 수도권에서 멀리 떨어진 곳도 많아 접근성이 좋은 편은 아니다.
- 입어료가 든다.
- 성수기 때(하반기)는 최소 1~2주 전에 예약해고 날짜를 맞춰야 한다.
- 고급 어종을 기대하고 가는 곳은 아니다.
- 곳에 따라 위생 관념이 엉망인 곳도 있다.

#. 대표적인 장소
서해 : 대호방조제와 왜목항 일대의 좌대낚시, AB 방조제(천수만) 일대, 안면도 일대 좌대낚시.
남해 : 여수 소경도 해상팬션, 거제도 일대 해상콘도, 욕지도 좌대낚시
동해 : -
제주 : -



대마도에서 벤자리 선상 낚시

■ 선상 찌낚시 (난이도 ★★★☆☆)

처음부터 선상 찌낚시를 즐기는 이들도 있지만, 절반은 갯바위나 방파제 낚시를 하다가 고기 욕심에 선상낚시로 전향하는 이들이 많을 것입니다. 선상은 고기가 있는 곳을 찾아가서 하는 낚시이므로 아무래도 갯바위나 방파제보다는 월등한 조과를 냅니다. (조과 = 고기를 낚은 개인 성과)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선상 찌낚시를 즐기는 곳은 대부분 남해에 집중됩니다. 접근성은 다소 떨어지지만, 시기와 물때를 맞춰서 온다면 떼고기 조황을 만날 수 있는 게 선상 찌낚시라고 생각합니다.

#. 선상 찌낚시 장점
- 갯바위, 방파제보다 씨알이 크고 마릿수 조과도 유리하다.
- 감성돔, 벵에돔, 부시리 등 고급 어종을 노릴 수 있다.
- 발판이 편해 갯바위나 테트라포드에서 처럼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 갯바위 낚시보다 짐을 50% 이상 줄일 수 있다.

#. 선상 찌낚시 단점
- 선상 찌낚시 장소가 대부분 수도권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접근성이 떨어진다.
- 선비 지출이 많이 발생한다.
- 여러 사람이 함께 하는 낚시이므로 한적하고 여유있는 낚시는 기대하기 어렵다.
- 멀미에 취약한 이들에게는 곤혹이다.
- 해상 날씨에 민감하다.

#. 대표적인 장소
서해 : 어청도(부시리), 격포권(감성돔), 완도권(감성돔)
남해 : 홍도(부시리, 방어, 참돔, 벤자리), 통영 욕지도권(감성돔), 거제도(벵에돔), 사수도(벵에돔), 여서도(벵에돔, 벤자리), 여수 금오열도권(감성돔)
동해 : 선상에서 흘림 찌낚시를 하는 지역이 있나요?
제주, 대마도 : 마라도(벤자리, 방어, 부시리), 소관탈도(벤자리, 참돔, 부시리), 대마도(참돔, 벵에돔, 벤자리, 부시리, 방어)

오늘은 '초보자를 위한 바다낚시 입문' 두번째로 시즌별 대상어종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바다낚시에서 계절이 가지는 의미는 정말 크다고 볼 수 있는데요.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기상과 수온은 물론 지역별로 잡히는 어종이 달라지며 같은 어종을 공략하더라도 계절에 따른 낚시방법이 판이하게 달라지게 됩니다. 그래서 어종별 낚시공략에 대해서라면 한도 끝도 없는 무수히 많은 내용들이 전개됩니다. 오늘은 초심자들이 알아보기 쉽도록 계절별로 어떤 어종이 잘 잡히고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은 낚시를 가기위해 어떤 정보를 수집하고 어떤 판단을 내려서 낚시를 가나요? 아마 낚시를 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비슷한 고민을 하겠지만 출조경험이 적은 초심자분들은 무작정 떠나거나 계획을 하고 떠나더라도 좀 더 세밀한 정보를 수집해서 나가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우선 제가 출조전에 알아보는 내용을 간단히 요약해본다면

1. 지금 시즌에 맞는 대상어종을 결정한다.
아카시아 꽃이 활짝 피는 봄에 삼치를 잡겠다고 나서는 분들은 아마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 계절에 낚시가 가장 잘 되는 대상어종을 고르는게 좋습니다.

2. 대상어종에 맞는 적합한 포인트를 고른다.
지난번에 말씀드렸던 바다낚시 초보자를 위한 입문서(1) - 지역별 낚시방법 의 연장선에 있습니다. 바다낚시 봄철 대표어종이라 한다면 단연 감성돔, 참돔, 볼락인데요. 여기서도 지역별로 포인트별로 공략어종이 판이하게 달라집니다. 내만권이냐 원도권이냐 혹은 갯바위냐 방파제냐에 따라 대상어종도 달라지고 공략과 채비가 달라집니다.

3. 기상체크
출조전 기상체크는 정말 중요합니다. 기상상태, 풍속, 풍향, 파고, 해양날씨등을 면밀히 검토해야 합니다.

4. 물때
낚시를 하게 될 당일날 물때가 어떤지 확인하고 물때에 따라 공략할 포인트가 달라지며 출조지역도 달라지게 되니 꼭 체크를 해야합니다.

5. 조황
여기선 다소 논란의 여지가 있습니다만, 출조점이나 점주 조황은 그냥 참고로만 보시기 바랍니다. 아무래도 가짜조황이 판을 치다보니 요즘 점주 조황에만 모든 정보를 의지하시는 분들은 없을거라 보구요. 낚시인들이 올리는 번개조황이라던가 카페 및 블로그 검색으로 포인트 현지상황과 조황이 어떤지 한번쯤 살펴보는것이 좋습니다. 또는 현지 낚시점을 통한 소식을 듣는것도 좋습니다.

이 밖에 장비점검, 낚시용품 준비도 해야하며 가능하다면 자신이 가는 지역의 포인트 특성도 사전에 파악한다면 더 좋겠구요. 나중에 출조하기 전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따로 포스팅을 하겠지만 바다낚시를 하기 위해 점검해야 할 사항들이 꽤 많습니다. 이제부턴 시즌별 대상어종에 대해 알아보도록 할께요.



◐ 만물이 소생하는 '봄'

바다낚시가 주로 이뤄지는 제주와 남해 일대는 3월 초부터 봄기운이 만연하기 시작해 서해권보다 훨씬 일찍 봄시즌을 맞이하게 됩니다. 이때가 오면 일조량이 늘어나고 한낮의 기온이 상승하면서 주말이 되면 가족단위 나들이객들이 증가하며 포구와 방파제가 활기를 띄는데요. 가족끼리 방파제 낚시를 하게 되는 대표적인 어종이 바로 "망상어와 볼락"입니다. 망상어 낚시는 방법이 까다롭지 않아 남녀노소 즐길 수가 있습니다. (관련글 : 가족낚시로 딱이다~!! - 바다의 붕어 망상어)



봄철 참돔과 볼락 낚시터로 유명한 추자도

그 외에 봄철 대표적인 바다낚시 대상어종을 꼽는다면 단연 볼락과 망상어 그리고 도다리 낚시인데요 볼락과 도다리는 방파제에서도 하지만 배를 타고 나가서 하게 되면 더 큰 씨알과 마릿수를 올릴 수 있고 날이 따듯해지는 5월 내만권을 벗어난 갯바위에선 야간에 볼락낚시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갯바위 볼락 낚시

또한 전문꾼들은 중거리권 이상의 갯바위로 나가 대물 참돔낚시를 하고, 반대로 감성돔은 내만권에서 하게 됩니다. 봄철 감성돔은 산란기라 잡아도 된다 안된다 논란이 많지만 아무래도 먼 섬에서 월동을 난 감성돔들이 내만권으로 들어오는데 이때 감성돔을 낚기 위해 많은 조사들로 붐비게 됩니다.

서해권은 남해보다 한달 이상 늦게 시즌이 시작되는데요. 이르면 4월 말부터 시작해서 본격적인 감성돔 시즌은 아카시아 꽃이 만발하게 되는 5월 중순경부터 초여름까지 이어지며 우럭선상낚시는 4월부터 활기를 띕니다. 반면에 제주권은 일찌감치 농어시즌이 시작이 되구요. (제주도의 낚시시즌은 타지역에 비해 항상 빠릅니다. 아예 다른 나라 같습니다. ㅎㅎ) 그리고 동해남부와 남해권은 5월부터 일찌감치 벵에돔 시즌이 시작됩니다.

봄철 낚시의 기상조건은 생각보다 까다롭습니다. 3월엔 꽃샘추위와 황사가 있고, 4월과 5월 초까진 기온차가 심하며 해무가 끼는날이 많고 바람도 많이 불기 때문에 출조날 기상여건을 꼼꼼하게 체크하셔야 합니다. 특히 해무가 끼는 날은 제 개인적으론 별로 재미를 못봤습니다. 해무는 표층수온이 많이 떨어졌을때 나타나는 현상이기도 하구요. 봄철 수온은 아직 불안정한 시기이므로 윤달이 끼거나 기상상태에 의해 수온의 변동도 커서 조황의 기복이 심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포인트 상황을 면밀히 검토해서 나간다면 갯바위에선 대물 손맛을 볼 수 있고, 가까운 방파제나 포구에선 망상어와 볼락과 같은 어종으로 잔손맛을 볼 수 있습니다.

※ 봄철 주요 대상어종
볼락, 망상어, 참돔, 감성돔, 도다리, 가자미, 농어(제주), 우럭, 임연수어(동해), 쥐노래미



◐ 기온만큼 후끈 달아오르는 "여름"

해마다 여름이 오면 전문꾼들의 발걸음은 점점 바빠집니다. 낚을 수 있는 어종이 다양해지지만 이때부턴 한낮의 불볕더위와 싸워야만 합니다. 6월까지는 그럭저럭 즐거운 낚시를 할 수 있지만 7월로 접어들면서 한낮에 낚시를 하기가 무척 힘들어지는데요, 그늘도 없기 때문에 이때부턴 슬슬 야영낚시 체제로 돌입하게 됩니다.


여름철 대물낚시로 유명한 여서도

갯바위 야영낚시의 경우 오후늦게 진입해서 다음날 오전에 빠져나가는 방식인데요. 해가 중천에 걸려 있는 동안은 낚시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 시간대를 피하기 위함이랍니다. 야영낚시에 대해 궁금하시다면 관련글 참조하시구요. (관련글 : 야영낚시 제대로 즐기는 방법)

뭐니뭐니해도 여름철 방파제에선 "붕장어"를 꼽을 수 있습니다. (관련글 : 밤낚시의 묘미, 붕장어 낚시) 또한 보구치(백조기) 선상낚시, 갈치선상부터 시작해 다양한 여름어종들이 활기를 치기 시작하며 고등어, 전갱이, 자리돔과 같은 잡어들도 많아 초심자가 바다낚시를 쉽게 접하며 재미를 느끼기에 좋은 시즌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때부터는 봄철 대물참돔보단 한층 씨알이 잘아졌지만 마릿수로 거둘 수 있는 참돔(상사리급)낚시가 이뤄지고, 6월로 접어들면서 본격적으로 농어와 돌돔 낚시시즌이 시작이 되는데 돌돔낚시의 경우는 초심자가 하기엔 포인트 선정과 장비의 측면에서 여러가지로 버겁기 때문에 처음부터 접근하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긴꼬리 벵에돔

그리고 5월부터 시작한 벵에돔 낚시는 장마를 전후로 피크를 맞이하는데요. 7~8월엔 남해와 동해의 가까운 방파제에서도 벵에돔을 마릿수로 잡을 수 있는 시기이며, 지역에 맞는 벵에돔 채비와 공략법을 익힌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시즌과 포인트가 제한적이지만 8월초를 전후로 해서 돌돔 찌낚시(대부분 뺀찌급이지만)가 시작되어 가을로 이어집니다.

여름철 낚시가 어려운건 더위와 싸워야 한다는 점이 있지만 7~8월의 낚시를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는 긴꼬리 벵에돔, 벤자리, 돌돔과 같은 고급어종을 잡는 동시에 대형어종(부시리)도 함께 걸려들 경우 파워풀한 손맛을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여름철 낚시의 특징을 꼽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1. 마릿수 2. 다양한 어종 3. 고급어종 4. 대형어종 5. 봄철보다 쉬운 낚시 6. 더위를 피한 야영낚시 7. 어려운 기상여건

하지만 그늘도 없는 갯바위로 인해 낚시시간에 제약이 많다는 단점이 있으며, 포인트 싸움도 치열해집니다. 여기에 장마철로 접어들면서 비 오는 날이 잦아 출조가 가능한 날은 매우 한정되어 있다는 점이 있고, 특히 야영낚시의 경우 야영이 가능한 포인트도 한정되어 있으므로 거의 릴레이 바통을 이어받을 정도로 포인트에 사람이 끊이질 않습니다. 그리고 이때부터 모기와의 전쟁이 시작됩니다. 그래서 7~8월 가까운 내만권 및 방파제는 새벽 일찍 출조하여 기온이 더워지기전에 아침 물때만 보고 철수하거나
아예 한낮의 더위를 피해 야영낚시를 하게 됩니다.

※ 여름철 주요 대상어종
볼락, 참돔, 벵에돔, 긴꼬리 벵에돔, 부시리, 돌돔, 농어, 청보리멸(동해남부), 전갱이, 고등어, 붕장어, 능성어, 갈치(선상), 보구치, 자리돔,
광어, 우럭, 노래미, 숭어, 학꽁치(충남 서천), 감성돔(서해권), 벤자리, 가다랑어, 갑오징어, 무늬오징어, 호래기, 화살촉 오징어, 양태, 혹돔



◐ '가을'은 낚시인의 축제

제 개인적으로 연중 최고의 낚시시즌을 꼽는다면 '가을'입니다. 물론 대물사냥을 노리고 출조하는 전문꾼들은 '겨울'을 꼽겠지만 가족단위로 나들이 하기에도 좋고
부부나 커플끼리 낚시여행을 하기에 가장 최적화 된 시즌이 아닐까 싶어요. 가을은 수온의 변화도 심하지 않고 여름어종들을 그대로 끌고와서 낚시하기 때문에 여러모로 여름의 연장선상에 놓여져 있지만 날씨는 쾌적하고 좋아 낚시하기가 가장 편합니다.


가을시즌, 최적기를 맞이하는 서해권(시화방조제)

특히 시즌이 짧은 서해권의 경우 8~11월은 그야말로 년중 최고의 낚시시즌을 맞이하는데요. 가까운 방조제나 포구에서 고등어, 삼치, 학꽁치, 숭어등 다양한 어종을 낚을 수가 있고 거기에 포인트만 제대로 알고 갯바위 장비를 가지고 있다면 감성돔과 참돔, 농어까지 보고 들어갈 수 있는 시즌이기도 합니다. 또한 지역과 포인트에 따라 씨알과 마릿수 모두 만족시킬 수 있고, 무엇보다 가장 큰 매력은 누구나 손쉽게 낚을 수 있다는 것. 여기에 다양한 어종까지 더해 초심자들이 낚시를 입문하거나 배우게 된다면 저는 가을을 최고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고등어

또한 늦가을로 갈수록 씨알이 굵어지고 마릿수까지 더할 수 있는 감성돔 낚시는 갯바위 낚시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도 방파제에서 잡을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한데 그만큼 고기들의 활성도가 높아 입질받는게 타 시즌에 비해 쉬운 편이랍니다. 이때는 4대돔인 감성돔, 참돔, 돌돔, 벵에돔에 농어와 볼락, 부시리등 노릴 수 있는 어종이 많고 포인트도 제한을 덜 받는 장점이 있구요. 단점라고 한다면 가족끼리 낚시를 즐기기엔 좋지만 갯바위 낚시의 경우 잡어의 활성도가 좋아 대상어종을 잡기 까다롭고 포인트 싸움도 치열해 주말에 낚시여건이 쉽지만은 않다는 것입니다.

기상여건은 년중 가장 좋다고 볼 수 있습니다. 청명한 날이 지속되는 경우가 많으며 해상날씨와 풍향, 풍속만 꼼꼼하게 보고 출조하신다면 별 무리가 없습니다.

※ 가을철 주요 대상어종
감성돔, 벵에돔, 긴꼬리벵에돔, 참돔, 돌돔, 볼락, 농어, 고등어, 삼치, 전갱이, 숭어, 광어, 도다리, 가자미, 갈치, 황어(동해), 학꽁치(서해),
우럭, 열기, 대구(선상), 갑오징어, 무늬오징어, 화살촉오징어, 호래기, 전어, 양태, 쥐노래미, 혹돔 그외 대부분의 어종



◐ 기록경신의 기회 '겨울'

겨울철엔 보통 낚시가 안된다는 인식이 있는데요.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꾼들은 지금이야말로 대물을 잡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 생각하며 출조기회를 노리고 있는데 비록 마릿수는 확연히 떨어지지만 걸리면 대물이라는 겨울낚시, 어떤게 있을까요?


겨울낚시의 주 대상어종은 '감성돔'입니다. 해마다 이때가 되면 감성돔 낚시기록 경신을 위해 추자도, 가거도, 거문도는 몰려오는 손님들로 갯바위는 북새통을 이루게 되구요. 반면 내만권은 제철맞은 학꽁치를 잡기위해 많은 사람들이 방파제에 찾습니다. 하지만 서해권의 경우 일부 포인트를 제외하고 1월~3월 까지는 낚시가 거의 불가능하므로 포인트들이 텅텅 비게 됩니다. 그래서 한겨울엔 전문꾼 위주로 낚시출조가 이뤄지는데 원도권에선 감성돔과 대물 벵에돔 낚시로 많은 분들이 기록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기상여건은 년중 가장 안좋지만 삼한사온 중 날이 풀리고 기상이 좋은 날만 출조하며, 북서풍의 영향을 많이 받는 포인트를 되도록 피하는게 좋으며 풍향과 풍속, 파고를 꼼꼼하게 체크해야 합니다. 겨울철 낚시는 물때보다 기상과 안전이 최우선입니다.

※ 겨울철 주요 대상어종
감성돔, 벵에돔(대물), 긴꼬리벵에돔(제주), 학꽁치(동해와 남해), 독가시치(제주), 방어, 청어, 볼락

마치며..
오늘은 대략적으로 시즌별 대상어종과 낚시여건에 대해 간략하게 알아봤습니다. 여기에 포인트가 차지하는 비중, 지역편차에 의한 양상이 뚜렷한 만큼 사전에 충분한 정보를 입수하고 출조를 하셔야 시행착오도 줄일 수 있고 꼴방을 당하지 않는 지름길입니다.
"낚시란 준비되어 있는 자만이 원하는 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사실!"
꼭 기억해두시기 바랍니다. ^^

오늘부터 하나하나씩 바다낚시 초보자를 위한 입문서를 쓰게 되었습니다. 바다낚시에 대한 막연한 동경, 환상, 그리고 관심은 있었지만 뭘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기초적인 상식부터 차근차근 시작할 예정인데요, 오늘은 첫번째 시리즈로 바다낚시는 언제 어떻게 이뤄지며 어떤 방식으로 고기를 잡는지에 대해 지역별, 시즌별 낚시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부터 시작하는 '바다낚시 초보자를 위한 입문서' 는 바다낚시를 해본적이 없거나 막연히 해보고 싶다거나 몇 번 출조는 해봤지만 아직 이해가 부족하신 분들을 위한 지침서입니다. 지금까지 제가 낚시를 하면서 경험했던 내용이 대부분이며 바다낚시를 즐기고 있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내용이기도 합니다. 오늘 첫번째 시간으로 바다낚시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에 대한 전반적인 상식을 알아보도록 할께요.


◐ 지역별 낚시에 대해 알아보자!


우리나라는 3면이 바다로 둘러져 있어 일본과 함께 수산강국이자 바다낚시가 가장 활성화되어 있는 나라 중 하나입니다. 크게 서해, 남해, 동해권으로 나뉘는데요 이것은 다시 10개의 구역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지금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들은 해당 지역에 대해 어떤 낚시가 이뤄지는지 내용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개인적으로 바다낚시를 하기에 가장 좋은 환경은 '남해권'이라고 생각합니다. 위의 지도에선 4, 5, 6, 7이 최고의 포인트가 많으며 잡히는 어종도 가장 다양합니다. 그 다음이 3번과 8번, 10번이구요.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바다낚시를 하기에 가장 열악한 환경은 아쉽게도 1번이랍니다. 즉 수도권 사람들이 바다낚시 즐기는데 가장 불리하지요. 그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서해권 자체가 '만'의 형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수온의 변동이 심합니다.

그리고 조수간만의 차가 큰데 비해 수심은 얕고 거기에 '갯펄'이 많다는 지형적이 특징도 한몫하고 있습니다. 이런 불리한 여건 때문에 한겨울엔 아예 낚시가 안되며 시즌이 짧다는게 가장 큰 걸림돌이 됩니다. 그래서 바다낚시는 "남쪽으로 갈수록 유리하다" 이건 어쩔 수 없는 현실입니다. 경기도보단 충남이 좀 낫고, 충남보단 목포가 더 낫고, 그보다 더 나은게 제주도이며 그보다 남쪽인 일본으로 갈수록 잡히는 어종은 대형이 많고 종류도 다양해지며 고급어종이 많이 낚이는게 사실입니다. 대충 이러한 점들을 알고 낚시에 접근을 하시면 될거 같구요.

지역별 바다낚시의 특징을 소개하겠습니다.


1) 경기, 충청권

경기도 시화방조제
서울과 수도권에서 가장 가까운 바다낚시터를 꼽으라면 단연 대부도 시화방조제입니다. 여기에 영종도, 선제도, 영흥도, 궁평항 정도가 대표적인데요 가족낚시터로 부담없이 오셔서 피크닉 개념으로 즐기다 갈 수 있습니다. 주로 손바닥만한 노래미, 우럭, 망둥어를 잡을 수 있으며 광어나 농어와 같은 어종은 스킬과 포인트 공략에 대한 노하우가 좀 필요한 곳이라서 일반인들이 잡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냥 바람쐬러 간다 정도로 생각하시면 되구요. 여기서 대물을 잡을 생각은 아예 안하시는게 좋습니다.


특히 강화도의 경우는 대부분이 뻘지역이라 망둥어와 숭어 이외엔 노릴 수 있는 어종은 한계가 있습니다. 궁평항은 최근 피싱존이 만들어져서 망둥어와 숭어낚시를 잡을 수 있지만 갯펄지형이라 그 외의 어종을 노린다는건 쉽지 않습니다. 대신 발판이 편해 가족낚시론 안성맞춤이구요. 배를 타고 가면 이작도, 자월도, 덕적도, 승봉도가 나오는데 봄부터 가을까지 낚시를 즐기는 분들이 루어로 광어낚시와 우럭 선상낚시를 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육지에서 떨어진 섬이라서 방조제에서 잡는 씨알보단 월등히 큽니다.

※ 경기권의 특징
수도권의 접근성이 용이, 찌, 루어, 원투, 선상 모두 가능, 씨알이 작고 꽝칠 확률 높음, 시즌이 짧고 낚이는 어종이 다양하지 않음

충남 신진도 마도

충남권은 태안반도 일대와 안면도권, 오천, 보령, 서천권으로 포인트가 매우 방대한데요. 경기권보다는 바다낚시 여건이 좀 더 낫습니다. 수도권에서 2~3시간 거리라 접근성도 용이하고 가족끼리 낚시여행을 하기엔 더 없이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신진도와 안면도, 천리포, 모항은 방파제에서 우럭과 도다리, 노래미등을 잡을 수 있으며 가을이 오면 고등어, 학꽁치, 삼치등 잡을 수 있는 어종이 다양해집니다.

그리고 선상우럭낚시, 침선대구낚시등 배낚시를 즐겨하는 분들이 자주 찾고 있으며, 좌대낚시가 많아 가족단위나 동창회 단위로도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습니다.

※ 충남권의 특징
수도권의 접근성이 용이, 찌, 루어, 원투, 선상 모두 가능, 특히 선상과 좌대낚시 활성, 가족낚시에 적합한 포인트가 많음 주 시즌은 5월~11월까지로 짧은 편. 도보권 포인트에선 씨알작고 꽝칠확률 높음, 찌 낚시 불리, 루어와 원투낚시 유리


2) 군산, 격포권


격포 왕등도

여기서부터는 전문 낚시인들의 출조지가 많은데 격포 내만권, 왕등도, 위도, 어청도 그리고 고군산군도등 갯바위 포인트가 많이 산재해 있습니다. 물론 가족단위로 찾을 수 있는 포인트도 많습니다. 군산일대의 포구나 항구, 변산반도 일대 그리고 새만금 방조제와 신시도는 차량으로 접근성이 좋아 언제든지 방파제 낚시를 즐길 수가 있습니다.

대부분은 우럭과 광어, 서해볼락, 학꽁치, 숭어낚시가 이뤄지고 있으며 한정적이지만 봄부터 가을엔 감성돔 시즌을 맞이 합니다. 또한 여름부터 가을철엔 선상루어로 대물 참돔. 부시리, 농어낚시가 이뤄지며 다양한 어종을 낚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서해권이라 시즌은 한정 되어 있구요. 대부분의 포인트들은 1~3월인 어한기엔 낚시가 이뤄지지 않습니다. 주요 시즌은 5월부터 12월까지 입니다.

※ 군산, 격포권의 특징
충남, 전북에서 접근성 용이, 방파제 및 방조제 발달, 찌 루어 원투낚시 모두 가능, 어한기를 제외하고 갯바위낚시 활성, 감성돔 낚시 가능. 여치기 낚시 위주로 성행(바다 한가운데 여에서 낚시), 봄과 가을에 시즌이 집중.

3) 목포, 진도권
목포일대에선 가족단위로 방파제 및 방조제 낚시가 이루고 특히 봄이 오면 도다리 선상낚시가, 가을철엔 갈치 선상낚시가 이뤄집니다. 도다리 선상낚시의 경우 가족단위로도 충분히 즐길 수가 있구요. 갯바위 낚시도 진도일대를 비롯해서 맹골도, 독거도, 상태도, 하태도등 제한적이지만 대물 감성돔을 노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노려 전문꾼들이 많이 찾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쪽도 어한기인 1~3월에는 낚시빈도가 떨어지며 이 시기에는 원도권(추자도, 가거도, 거문도)위주로 출조를 가기 때문에 갯바위가 텅텅 비는 경향이 있습니다. 주요 시즌은 4월~12월까지..

※ 목포, 진도권의 특징
찌, 루어, 원투, 선상 모두 가능, 돔 낚시 가능, 시즌이 제한적이며 어한기엔 낚시가 안됨, 찌와 선상낚시 유리, 가을에 최적


4) 추자, 완도권

추자도 사자섬 포인트
갯바위 낚시로는 최고의 포인트들이 산재해 있습니다. 가까운 육지에서는 가족끼리 갯바위와 방파제 낚시가 이뤄지고 있구요. 주요 갯바위 포인트는 배로 30분 이상 닿는 섬들이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청산도, 소안도, 신지도등이 있으며 좀더 멀리 여서도, 추자도가 있는데 주로 전문 갯바위 낚시꾼들에 의해 출조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만큼 고급어종도 많이 나오고 씨알도 좋은 편이며 몇몇 포인트들은 일년 12달 년중 낚시가 가능합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바다낚시를 하기엔 최고의 포인트들이 많으며 특히 여름부터 가을까진 대물 돌돔 낚시가 이뤄집니다. 주요 시즌은 일년 열두달 가능

※ 추자, 완도권의 특징
수도권에서 접근성이 불리, 찌, 루어, 원투, 선상 모두 가능, 씨알이 크고 어종이 다양, 일년내내 낚시가능, 포인트 방대함, 찌낚시 특히 유리. 거의 모든 환경이 최적화


5) 제주권
제주도는 거의 말이 필요없는 낚시의 파라다이스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선택받은 곳이라 할 정도로 낚시천국인 제주는 어종도 너무 다양하고 낚시기법도 다양해서 초보부터 꾼까지 모두 아우를 수 있습니다. 제주도 낚시의 가장 큰 매력은 "다양한 어종, 큰 씨알, 사계절 낚시"인데요.

우선 가까운 방파제와 갯바위, 해변할거 없이 낚시가 이뤄지며 주로 릴 찌낚시와 루어(농어와 넙치농어 낚시)가 대부분입니다. 여기에 에깅낚시라고 해서 무늬오징어와 갑오징어를 주요 대상으로 하고 있구요. 방파제에선 갈전갱이라고 아열대성 전갱이부터 시작해서 벵에돔, 돌돔이 관광객을 위한 선상낚시에선 어랭이, 자리돔 낚시가 성행합니다.

여기에 흔치는 않지만 해마다 늦여름이 오면 능성어와 자바리(제주방언 다금바리)를 노리기 위해 모슬포 방파제에서 원투낚시가 이뤄지기도 하구요. 가파도, 마라도, 차귀도, 관탈도 일대에선 전문 갯바위 낚시로 돌돔, 긴꼬리벵에돔, 벤자리와 같은 고급어종이 낚이고 있습니다. 만약 제주도에서 바다낚시를 시작하신다면 보통은 원투(처박기)낚시를 하지만 제주도 특성상 찌낚시부터 시작하는게 좋지 않나 생각하구요. 처음엔 가까운 방파제에서 시작해서 어느정도 조력이 붙고 자신감이 생기면 위에서 말한 관탈도, 가파도 일대의 갯바위 포인트에서 대물낚시를 하게 된다면 아마 헤어나오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 제주권 특징
수도권에서 접근성이 불리, 찌, 루어, 원투, 선상 모두 가능, 씨알이 크고 어종이 다양, 일년내내 낚시가능, 포인트 방대함, 찌와 루어낚시 유리하고 원투낚시 불리, 거의 모든 환경이 최적화


6) 여수, 남해권

평도
한겨울은 물론 봄부터 가을까지 엄청난 강세를 보이는 지역이 여수권입니다. 나로도와 미조, 남해등 도보로 갈 수 있는 포인트가 많으며 손죽열도권, 평도, 광도, 금오열도권등 여기저기 산재해 있는 포인트는 여름과 가을에 특히 강세를 보입니다. 주로 참돔과 돌돔 벵에돔이 강하며 멀리 삼부도, 역만도, 거문도는 사계절 대물 낚시터로 손꼽힙니다.

만약 처음 갯바위 낚시를 입문하고자 한다면 4)번과 5)번 지역으로 다니시는게 가장 유리할것으로 보이는데요. 먼바다에서 선상갈치낚시와 열기낚시등 장르도 다양하며 갯바위 낚시에서도 초보자들은 타 지역에 비해 비교적 쉽게 손맛을 볼 수 있습니다. 주요 시즌은 일년 열두달 낚시 가능

※ 여수, 남해권의 특징
수도권에서 접근성이 불리, 찌, 루어, 원투, 선상 모두 가능, 씨알이 크고 어종이 다양, 일년내내 낚시가능, 포인트 방대함, 찌낚시 특히 유리. 거의 모든 환경이 최적화

7) 거제, 통영권

거제 해금강
남해동부권은 바다낚시의 메카라고 할 정도로 무수히 많은 포인트들이 산재해 있습니다. 가까운 부산, 거제도에선 가족단위로 방파제 낚시가 많이 이뤄지고 있으며, 덴마, 좌대 그리고 해상펜션까지 남녀노소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낚시형태가 많이 있습니다. 여기에 거제도는 배로 5~10분 거리면 언제든지 특급 포인트에 진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구요.

기상이 좋으면 좌사리도, 국도, 구을비도등 먼거리의 섬에서 대물 낚시를 즐길 수도 있으며 홍도 선상낚시로 대물 부시리 낚시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또한 내만권에서도 물때와 시간만 잘 맞으면 마릿수의 감성돔을 잡을 수도 있으며 이 일때가 모두 벵에돔 낚시 천국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쪽은 물색이 맑고 수심의 고저차가 심해 초보자가 감성돔 낚시를 하기엔 위에 소개한 지역에 비해 좀 어려운 편입니다. 낚시시즌은 연중 가능합니다.

※ 거제, 통영권의 특징
수도권에서 접근성이 불리, 찌, 루어, 원투, 선상 모두 가능, 씨알이 크고 어종이 다양, 일년내내 낚시가능, 포인트 방대함, 찌낚시 특히 유리. 거의 모든 환경이 최적화, 좌대 및 선상, 덴마, 해상팬션등 다양한 낚시 가능, 갯바위 낚시의 경우 초보자에게 불리함.

8~9) 동해권(속초부터 포항까지)
저는 동해에서 낚시를 단 한번도 해본적이 없습니다. ㅠㅠ 경험적으로 미루어서 설명하기 힘드니 제가 알고 있는 상식만으로 설명을 드릴께요. 우선 동해권도 북부와 남부로 나뉘는데 거의 강원도와 경북권으로 보면 됩니다. 동해권도 강원권은 한겨울에 낚시가 제한적으로만 이뤄지며 수온이 차고 수심이 낮아 어한기엔 낚시가 잘 되지 않습니다.

경북권은 그보단 좀 더 상황이 좋은데요. 아시다시피 동해권은 섬이 없습니다. 대부분 해안도로에 있는 갯바위나 방파제 낚시가 가장 많은데 우리가 흔히 동해바다는 수심이 깊은걸로 알지만 낚시가 이뤄지는 반경 20~30m 이내의 수심은 우리나라 연안에서 가장 낮습니다.

거기에 물색이 맑아 고기들의 경계심이 커서 초보자가 감성돔과 같은 어종을 공략하기엔 확실한 연구와 채비가 있어야 하는데 물때보단 기상이 많이 좌우됩니다. 그래서 동해바다는 파도가 치는 날 감성돔 낚시가 유리하구요. 방파제에서는 주로 황어, 임연수어, 학꽁치 낚시가 많이 이뤄지며 선상낚시로는 가자미, 대구, 우럭낚시가 많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 동해권의 특징
수도권에서 접근성이 불리, 찌, 루어, 원투, 선상 모두 가능, 씨알은 보통이며 어종은 다양, 일년내내 낚시가능, 포인트는 협소(대부분 도보권), 찌낚시 유리, 파도안치면 불리, 장타 포인트가 많은곳도 초보자에겐 불리, 대부분 방파제 위주의 낚시가 성행


10) 울릉권
울릉도는 감성돔, 참돔, 부시리, 방어등 다양한 종류가 낚이지만 벵에돔 낚시의 비중이 큰 편입니다. 8~10월엔 포구나 방파제에서도 씨알과 마릿수를 모두 노리면서 낚시가 가능하며 갯바위 포인트에서는 2~4월을 제외하고 전문꾼들에 의해 연중 벵에돔 낚시가 행해지고 있습니다.

※ 울릉권의 특징
수도권에서 접근성이 매우 불리, 찌낚시 위주, 씨알은 크며 어종이 다양, 2~4월을 제외하고 낚시가능한 편, 포인트는 다양, 찌낚시 유리, 대부분 벵에돔 낚시 위주로 성행


마치며..
정리를 하자면 바다낚시는 남해와 제주권 포인트가 가장 방대하고 선호도가 높습니다. 우리나라 바다낚시의 70% 이상은 남해에서 이뤄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포인트 여건이 타 지역에 비해 월등히 좋습니다. 아마 수도권에 사시는 분들에겐 이 점이 가장 아쉬울텐데요. 저 역시 서울에 살고 있으면서 낚시 입문시엔 경기, 충남의 방파제 위주로 다니다가 고급어종을 낚고 싶어서 현재는 남해의 갯바위 위주로만 다니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그렇게 다니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대부분은 방파제에서 원투낚시를 좀 하다가 찌낚시로 전향하거나 루어로 전향하는 경우가 많구요. 계속해서 원투낚시만 전문적으로 하시는 분도 계실것입니다. 취향의 차이이므로 선택은 여러분의 몫입니다.

오늘 바다낚시 입문편에서 말씀드리고 싶은것은 바다낚시란 손맛과 입맛이 있기까지는 부단한 노력이 뒷받침해 줘야합니다. 단적인 예로 직장인이 취미로 바다낚시를 즐기려면 평일은 꿈도 못꾸고 주말을 이용해서 가야하는데 주말마다 경조사에 집안일에 와이프 눈치에 쉽지 않습니다. 거기에다 경제적인 여유도 어느정도 있어야 하구요.

여기에 물때와 기상이 맞지 않으면 그 마저도 출조가 쉽지 않습니다. 바다낚시는 물때와 시간, 그리고 기상과 포인트에서 70% 이상 먹고 들어간다고 보시면 됩니다. 깜깜한 새벽에 나와 동틀무렵이 아니고선 손맛보기 힘들지도 모르구요. 가족을 대동하고 그 시간에 나오는건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낚시는 자꾸 혼자 즐기게 되고 남자끼리 가게 됩니다.

남녀노소 즐기기 쉬운 낚시가 있다는건 그만큼 포기해야할 것들도 많다는 얘기가 됩니다. 그래서 바다낚시는 쉽지가 않습니다.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섬일수록 고기 씨알이 크고, 수심은 깊을 수록 대물을 낚을 확률이 높다라는 간단한 상식만으로도 가족과 함께 가까운 방파제에서 대물을 낚아서 아빠가 영웅이 되는건 쉽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



갯바위낚시의 대표적인 어종이라고 한다면 감성돔, 벵에돔, 참돔, 돌돔등이 있는데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낚시에서 뜰채 사용은 거의 필수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고기를 걸었을 때 파이팅을 하고 수면까지 띄워도 뜰채질을 잘못해서 다된 밥에 재뿌리는 경우가 있는데요. 갯바위낚시에서 뜰채를 올바르게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 좋은 예와 나쁜 예를 알아보겠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낚시를 하시다가 위 사진과 같은 경우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지금 걸은 고기는 감성돔 채비인 1호대로는 갯바위로 랜딩이 어렵습니다. 이럴땐 뜰채를 사용해야 하는데 보시다시피 위 사진 주변에는 뜰채가 없습니다. 

뜰채사용 철칙 1
 "뜰채는 젤 먼저 조립해서 손이 닿는 곳에 놔두어야 한다!"

누군가에 의해 뜰채 지원이 아니라 스스로 해결을 해야 한다면 반드시 뜰채를 조립한 상태에서 낚시를 하시고 파이팅의 경로를 생각한 다음 최종 랜딩을 하는 지점에 뜰채가 손에 잡히는 곳에 놔두시는게 좋습니다.



▼ 뜰채 사용 나쁜 예


그런데 이때 나타난 구세주!
제 동생이 뜰채 지원을 나섰습니다. 보통 갯바위 낚시경험이 없는 초보의 경우 뜰채질을 할때 저렇게들 많이 하실겁니다. 그러니깐 고기를 담아낸 후 뜰채를 자기도 모르게 들기 때문에 뜰망과 인접한 부위에 하중이 많이 걸리게 됩니다.

그리고 위로 올린채로 뜰채를 접기도 합니다. 뜰채가 수십만원 짜리가 아니라면 저 동작은 상당히 위험할 수 있습니다. 고기의 무게가 계속해서 아래로 짓누르는데 뜰채는 위로 들어올려진 상태에서 접어버리는 동작이 반복된다면 뜰채는 하중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가장 약한 부분인 저곳이 부러지게 됩니다. 지금 사진을 보시면 대를 들었기 때문에 약간 둥글지게 휘어진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저런 모양이 나오면 나올 수록 
뜰채가 부러질 확률이 많아지게 됩니다.

 

뜰채사용 철칙 2
 "뜰채질을 할땐 들지 말아야 한다"

우선 고기를 한마리 걸어내면 뜰채질을 해야할지 들어뽕을 해야할지 결정해야하는데 이때 판단할 수 있는 몇 가지 기준이 있습니다.

1. 잡은 고기의 사이즈
2. 내 낚시대의 호수
3. 지금 사용하고 있는 목줄의 호수

먼저 낚시대 호수별 대상어종은 대략적으로 아래와 같습니다.

※ 대상어종별로 알맞은 낚시대 호수 (길이는 찌낚시대 표준인 5m30cm 기준)
 1) 0.6호 : 망상어, 볼락, 학공치, 감성돔(중치급)
 2) 0.8 ~ 1호 : 벵에돔, 감성돔, 참돔(대형급 제외), 돌돔(뺀찌급), 볼락, 전갱이, 고등어, 학공치, 숭어, 벤자리, 쥐치, 노래미, 농어등
 3) 1.5호 ~ 2호 : 벵에돔, 감성돔, 참돔, 돌돔, 농어, 밴자리, 숭어, 부시리(대형급 제외), 방어(대형급 제외)
 4) 3호 : 벵에돔, 참돔, 농어, 돌돔, 부시리, 방어, 다랑어, 긴꼬리 벵에돔   
 5) 4호 이상 : 긴꼬리 벵에돔, 대형 농어, 대형 돌돔, 대형 부시리와 방어, 다랑어, 대형 참돔, 자바리 

여기에 목줄 호수와 걸은 고기의 사이즈가 어떠하냐에 따라 들어뽕을 할지 뜰채질을 할지 판단을 해야합니다.

인장강도 20cm 이하  /  망상어, 학공치, 볼락등 소형어종 - 적정 목줄 0.8호 이하
인장강도 25cm 이하  /  망상어, 학공치, 볼락, 소형 벵에돔 - 적정 목줄 1호 ~ 0.8호 이하
인장강도 25cm 이하  /  망상어, 볼락, 소형 벵에돔, 기타 잡어등 - 적정 목줄 1호 ~ 1.2호
인장강도 30cm 이하 /  감성돔, 벵에돔, 상사리, 뻰찌, 소형농어, 볼락, 잡어 - 적정 목줄 1.2호 ~ 1.5호 
인장강도 35cm 이하  /  감성돔,  벵에돔, 상사리, 뻰찌, 잡어 - 적정 목줄 1.5호 ~ 1.7호
인장강도 40cm 이하  /  3호  /   감성돔, 벵에돔, 참돔, 농어, 뻰찌 - 적정 목줄 2호
인장강도 45cm 이하  /  4호  /  참돔, 긴꼬리 벵에돔, 농어, 부시리, 돌돔 - 적정 목줄 3호
인장강도 50cm 이하  /  5호  /  참돔, 돌돔, 부시리, 농어등 대형어종 - 적정 목줄 4호
인장강도 50cm 이상  /  돌돔, 참돔, 부시리, 방어, 다랑어, 대형어종 - 적정 목줄 5호 이상


위의 인장강도(cm)는 물속이 아닌 물 밖에서 받는 인장강도를 말하며 정확한 수치가 아니라 + - 오차가 있을 수 있으며 브랜드별 목줄의 강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대략적인 가이드라인 정도로만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예를들어 3호 목줄의 인장강도 한계력은 45cm급 물고기를 걸었을 때 버틸 수 있다는 정도로만 해석을 하시면 되겠구요. 보통 체고가 높은 돔 종류의 경우 45cm급이면 무게가 대략 2.5kg 정도 나오는데 이 무게를 버틸 수 있을 때 들어뽕이 가능한데 어쩔 수 없이 들어뽕을 해야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뜰채를 사용하시는게 안전합니다. 


▼ 그렇다면 대상어의 사이즈와 관계없이 들어뽕을 하는 경우도 있을까?

그림과 같이 갯바위 낚시 자리가 낮은 편이라면 뜰채를 대기에 별 무리가 없습니다만

이렇게 자리가 높으면 뜰채를 댈 수가 없습니다. 보통 뜰채길이가 길어봐야 5~6m 사이인데 저런 자리에서 괜히 뜰채를 대다가 중심이 무너지게되면 추락할 수 있으므로 위험할 수 있습니다.

또한 밤낚시를 하게 될 경우 뜰채질을 하기 힘든 이유는 후레쉬를 바다쪽으로 비춰야 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후레쉬를 비추게 되면 물속에 고기들이 놀라 도망을 가기 때문에 바다를 향해 비추기 힘들고 그렇게 된다면 결국 뜰채질도 눈 감고 하는거밖에 안되므로 가급적 들어뽕을 하게 됩니다. 

뜰채사용 철칙 3
 "낚시자리가 높거나 밤낚시를 하게 될 경우엔 원줄과 목줄을 한두단계 굵게 사용해야 한다."



▼ 뜰채사용의 좋은 예


그림과 같이 낚시대를 양다리 사이로 낀 후 양손으로 뜰채질을 하게 되는데요. 뜰채를 들지말고 일자로 낮춘 상태에서 그대로 접습니다. 그리고 뜰채는 고기를 따라가며 담는게 아니라 뜰채는 한자리에 고정시키고 낚시대를 움직여 고기를 뜰채 않으로 넣는것입니다. 이때 물고기의 대가리가 뜰망쪽으로 행해야 합니다.

뜰채사용 철칙 4
 "뜰채는 한자리에 고정, 낚시대를 움직여서 고기의 대가리가 먼저 향하게 끔 해서 뜰망안으로 유인해서 담는다"


마치며..

누군가가 옆에서 뜰채 지원만 해준다면야 저렇게 낚시대를 두개 들고 해도 상관은 없습니만 매번 옆에서 지원할 수 있는것도 아니구요. 상황에 따라 파트너도 바쁠 수 있기 때문에 뜰채 사용은 파도가 치거나 혼자서 도저히 안되는 경우가 아니라면 대부분 혼자 해결하실 수 있도록 연습을 해야 합니다. 

그 연습이란 대상어를 많이 걸어봄으로써 가능할 수도 있겠지만, 이 글을 참고하시고 사전에 미리 정리를 한 상태에서 하신다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구요. 아울러 뜰채 구입에 대해 필요한 팁은 갯바위 낚시의 필수품 뜰채, 뜰망 구입방법 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바다낚시에서 특히 갯바위 낚시의 안전은 백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갯바위 신발은 생명줄과도 같은 필수용품인데요 오늘은 갯바위 신발에 대해 알아보고 인터넷 쇼핑몰에서 잘 구입하는 요령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취미로 낚시를 하지만 바다낚시에서 갯바위 낚시만큼 위험한 해양 레포츠도 없다고 봅니다. 하지만 아무리 취미생활을 즐긴다고 해도 목숨을 담보로 위험한 낚시를 해선 안되며, 지형이 가파르거나 기상문제등으로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갯바위는 확실하게 안전장구를 착용하고 진입해야 할 것입니다.


기상이 좋은날이야 별 문제가 없지만 너울성 파도가 언제 들이닥칠지도 모르는 악천후에선 가급적 출조를 삼가하여야 하며 낚시를 하다가 악천후를 만나거나 혹은 가파른 지형에서 낚시를 할때는 이동할 때 최대한 주의를 기울이셔야 하는데 여기에 갯바위 신발이 가장 큰 역활을 하게 된답니다. 




경사가 있는 곳에서 갯바위 신발은 생명줄이나 다름없다.

갯바위 지형은 10개면 10곳이 다 다릅니다. 

1) 발판이 편한 곳, 편하지 않은 곳
2) 발판이 넓고 이동이 가능한 곳이 있는가 하면, 발판이 좁고 퇴로가 막혀 이동이 불가능한 곳
3) 경사가 완만한 곳, 경사가 가파른 곳, 직벽 지형
4) 갯바위에 해조류가 붙어 사는 곳,  갯바위에 굴, 담치등이 서식하는 곳
5) 갯바위가 굴곡이 심하거나 요철이 있는 곳, 갯바위가 맨들맨들한 떡바위 
6) 갯바위에 여러명이 하선 할 수 있는 곳, 2~3명만 하선 가능한 곳, 단 1명만 하선 가능한 곳




악천후엔 위험에 노출되기 쉬운 갯바위 지형이며 2명만 하선이 가능한 곳이다.

심지어 로프를 타고 올라가거나 로프에 몸을 매달아 의지하고 낚시하는 위험한 곳도 있습니다. 이렇게 갯바위의 얼굴은 무척이나 다양하지만 침수의 위험이 없고 갯바위가 넓고 평평하며 악천후시에도 대피공간이 확보된 그런 지형이 아니라면 갯바위 신발은 무조건 필요로 하게 됩니다.




위의 사진을 바다에서 바라 본 풍경으로 만조때 침수되지는 않지만 너울파도가 덮치면 퇴로가 없어서 위험하다.

특히 파이팅 도중 큰 고기를 끌어내기 위해 지형이 낮은 곳으로 이동하게 되는데, 이때 발밑의 지형까지 살필 여유가 많지 않기 때문에 이동하다가 미끄러질 수 있습니다. 이때 많이 유의를 하셔야 하구요. 낚시가방이나 무거운 밑밥통을 들고 갯바위를 이동할때도 중심을 순간적으로 잃을 수 있으므로 최대한 안전사고를 방지하는 것의 시초는 갯바위 신발에 있습니다.




갯바위 지형이 맨들맨들한 떡바위로 형성되어서 갯바위 신발을 신어도 자칫 미끄러져 바다에 빠질 수 있다. 1명만 낚시 가능한 지형

경사가 상당히 가파른 곳이지만 그만큼 대물 포인트이므로 넘길 수 없는 유혹이다. 이런 곳에서 갯바위 신발은 생명줄과도 같다.

갯바위 낚시는 민물낚시와는 달리 거의 대부분을 서서 하게 되는데, 오랜 시간동안 이런 지형에 서서 낚시를 해야 하므로 발에 힘이 들어가며 체력소모가 만만치 않습니다. 발 디딜 틈이 적거나 움직일때에도 신경을 곤두서서 움직여야 하는 지형이 많은데 출조를 할때 사전에 원하는 포인트에 내리기로 합의 하지 않는 한 어떤 포인트에 내리게 될지 예측하기 힘드므로 반드시 갯바위 신발을 착용하고 가야 하겠습니다.


◐ 갯바위 신발의 종류

갯바위 신발은 크게 두 종류가 있습니다. 
갯바위 장화와 단화

갯바위 장화

갯바위 장화는 물이 어느정도 차오르는 지형에서의 낚시(여치기 낚시)에 강하고, 파도에 강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방수가 되고 모기로부터 공격에서도 자유롭습니다. 다만 여름철 낚시에선 답답하고, 갯바위 이동시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갯바위 단화

갯바위 단화의 가장 큰 장점은 활동성에 있습니다. 가볍고 운동화 타입이라 갯바위 이동이 장화에 비해 편리하고 여름철 낚시에도 좋지만, 방수가 안되므로 갑작스레 치는 파도엔 약점을 보입니다. 장화냐 단화냐는 개인의 취향과 자주 접근하는 포인트 여건에 따라 달라집니다. (저는 단화가 편해서 단화를 사용중입니다.


이 밖에도 갯바위 신발의 스파이크 역시 두가지 종류가 있는데요. 논스립 스파이크와 논스립 펠트 슈즈가 있습니다.
 


핀이 박혀 있는 스파이크로 갯바위에서 미끄러지는것을 방지한다.

신발 밑 부분에 철로된 핀이 심어져 있어 갯바위의 요철에 핀이 걸려서 미끄럼을 방지합니다. 다만 밤 낚시와 새벽낚시때는 대상어의 경계심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최대한 정숙을 요하는데 이때 갯바위 이동시 짤깍거리는 소음은 단점입니다.

 
펠트형식으로 된 슈즈

신발 밑부분엔 섬세한 포리에스텔 섬유질로 되어 있어 그 부분에 작은 공기방울이 스며들게 되는데 흡착작용을 하게 되어 매끄러운 지형(일명 떡바위)에서 낚시할때 미끄럼을 방지합니다. 다만 물에 젖을 경우 그것이 스며들어서 아주 약간 무겁게 되며 행여나 썩은 물칸에라도 젖게되면 하루종일 신발에서 악취가 나기도 합니다. (경험담 ㅋㅋ)



펠트화 역시 장화와 단화로 구분되며, 탈부착이 가능해서 반영구적으로 쓰다가 교체시기에 적절히 교체해주면 됩니다. 저도 팰트화를 신고 낚시를 합니다. 제가 갯바위를 이동할때 험하게 다녀서 그런지 팰트의 핀이 금방 달더라구요. 저는 한겨울을 제외하곤 월 1회 출조를 하는 편인데, 구입한지 1년만에 팰트를 갈아줬습니다. 팰트의 가격은 제품마다 다르지만 한쌍에 25,000원에서 50,000원 정도 합니다. 지금까지 갯바위 신발의 종류와 스파이크 핀, 펠트화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잘 구입할 수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갯바위 신발 구입요령

인터넷 쇼핑몰에 가면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들을 볼 수 있습니다. 대체적으로 갯바위 단화보단 장화가 좀 더 비싼 편인데요. 저렴한건 4만원대부터 20만원 이상을 호가하는 제품도 있습니다. 주로 일본의 메이커(시마노, 다이와)는 많은 전문꾼들이 선호하는 제품이며 이보다 가격은 저렴하지만 국산 제품도 가격대 성능비로 선호합니다. 일부러 비싼 제품을 구입할 이유는 없지만, 품질에 영향을 미치고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매우 중요한 낚시용품이므로 갯바위 신발 만큼은 좋은 제품으로 구입을 하시길 권합니다.

 ※ 갯바위 신발을 구입할 때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점 (순서는 순위가 아님)
 1) 갯바위 장화 or 단화 : 활동성이 편한 단화냐 방수에 강한 장화냐를 개인의 취향에 맞게 선택합니다. 
 2) 가격대 : 자신의 경제사정을 고려하되 될 수 있으면 스파이크 핀의 강도나 품질, 신발 자체의 내구성을 고려해서 결정합니다.
 3) 스파이크 핀이냐 펠트냐 : 요새는 펠트 제품을 많이 선호하는 편입니다. 탈부착이 가능해서 교체가 용이한데 가격대가 저렴한 신발을 사게 된다면 주기적으로 교체가 가능한 펠트화도 좋을거 같습니다.
 4) 낚시용품 쇼핑몰 : 같은 제품이라도 쇼핑몰에 따라 가격대가 다소 차이가 있으므로 비교해보고 구입하시거나 주로 이용하는 단골 쇼핑몰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G마켓과 같은 오픈마켓은 별점이 많고 제품 구입 후기가 있고 상품판매가 활발히 진행되는 업체를 선정하세요
 5) 브랜드 : 특별히 선호하는 브랜드가 없다면 국내 유명 업체위주로 선정하는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브랜드보단 위의 사항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기에 (물론 일제품일 경우는 품질면에서 차이가 있겠죠)

또한 출조를 다녀온 후엔 민물로 충분히 닦아주고 서늘한 그늘에 보관해주는게 수명도 오래갑니다. 마지막으로 갯바위에서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몇 가지 수칙을 적어보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갯바위 신발을 구입하시는 분들에게 자그마한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 갯바위 안전사고 예방 수칙 ★
1. 뱃머리에 앉아 있는 경우 파도에 뱃머리가 떠오를 경우 충격으로 부상을 입을 수 있고, 배후미에 걸터 앉아 있다가 물에 빠지는 경우도 있다.
2. 갯바위에 하선하거나 오를땐 반드시 빈손으로 내려서 짐을 받아주도록 하자. 낚시짐을 들고 하선하면 안됩니다. 뱃머리가 항상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기 때문에 균형을 잃고 사고가 날 수 있습니다.
3. 무거운 밑밥통이나 낚시짐을 들고 갯바위를 이동할때 균형을 잃고 굴러 넘어질 수 있으므로 무리하게 짐을 들고 이동하지 말자.
4. 야영낚시엔 반드시 대피로나 퇴로가 있는 지형에서만 하자
5. 갯바위 낚시는 가능한 2인 1조로 내려서 낚시를 하자. 긴급상황 발생시 한명이 갯바위에 있어야 구조 요청도 가능하며, 임시방편으로 대책을 세울 수 있다.
6. 구명조끼와 갯바위 신발은 반드시 착용하도록 하자. 
7. 구명조끼의 안전끈은 반드시 가랭이 사이로 집어넣어서 묶도록 하자. 이거 안하면 구명조끼 입으나 마나입니다.
8. 맨들맨들한 지형이나 몽돌, 떡바위에선 갯바위 신발을 신고해도 항상 주의하도록 하자.
9. 갯바위에 김, 파래, 그 밖에 이끼등이 끼여있는 곳은 절대로 밟지 말자.
10. 방파제 낚시에선 갯바위 신발이 오히려 위험합니다. 테트라포트에서 낚시할땐 가볍고 밑창이 단순한 단화나 운동화를 신으세요.
11. 갯바위에선 가급적 장갑을 끼고 해야 넘어졌을때 굴껍질이나 날카로운 돌에 의해 손부상을 최소화 할 수 있다.
12. 악천후나 주의보 발령시 갯바위 낚시 자체를 삼가해야 한다. 
13. 되도록 위험한 지형에 내리지 말자. 
14. 파이팅 도중 갯바위 이동시엔 가급적 천천히, 여유를 갖고 지형을 보고 이동한다.
15. 어두캄캄한 밤에 하선시엔 렌턴으로 갯바위 지형을 어느정도 숙지한 후 하선한다.

낚시입문자들을 위한 낚시용어 정리(초급편)

인터넷에 떠도는 낚시용어가 아니라 우리가 취미생활로 바다낚시를 할 때 쓰이는 다양한 용어들을 정리해봤습니다. 2편 정도로 나눠서 포스팅을 할텐데요. 오늘은 "초급편"으로 낚시입문자들은 물론 일반인들에게도 상식이 될만한 낚시용어를 정리해볼께요. 다음편은 고급편으로 다소 어렵지만 오늘은 내용이 쉬우니 재미로 봐주세요 ^^

요즘은 낚시를 배우는 루트가 매우 다양해졌습니다. 과거 인터넷이 발달하지 않았을땐 무조건 선배, 친구들 따라다니면서 몸으로 경험해야만 배우는 낚시였는데 지금은 인터넷과 책, TV방송등을 통해 간접체험으로 낚시이론을 습득할 수 있습니다. 제 생각에 낚시란 직접 경험을 해서 배우는게 최고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오늘같이 추운날 낚시 생각은 간절한데 직접 필드에 나갈 수 없을 경우 이렇게 인터넷을 통해 낚시기술을 어느정도 머릿속에 넣고, 이론을 익혀놓는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봅니다. 

그런데 저 같은 경우는 초보때 인터넷이나 낚시채널을 통해서 본다더라도 "낚시용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곤 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낚시에 입문하시거나 초보분들을 위해 낚시하는데 자주 사용되는 용어들을 정리해봤습니다.

 ◐ 대물과 월척이란?

대물은 "큰고기"를 통칭하지만 주로 바다낚시에서 자주 사용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대물이라고 인정하는 고기들의 사이즈는 어종마다 달라서 딱히 정답은 없지만 감성돔과 돌돔의 경우 50cm이상, 벵에돔 40cm이상, 참돔 70cm이상, 농어는 80cm이상일 경우 흔히들 "대물"이라고 인정하고 있습니다. 월척은 붕어낚시에서 사용하는 말인데요. 머리부터 꼬리지느러미 끝까지 계측해서 30.3cm 이상을 "월척"이라고 불리고 있으며, 바다낚시 대상어종에선 월척이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 씨알과 빵은 뭐가 다를까?

낚시용어중에서 유난히 어감이 강한것들이 많은데요 씨알, 빵, 뻥치기, 삐꾸통, 뺀찌등이 있습니다. 씨알이란 말은 낚시를 하지 않는 분들도 아실꺼 같은데요. 고기의 크기를 말하며 빵은 체고를 의미합니다. "아따~ 씨알좋네!"는 길이가 크다는 의미가 되겠고, "이눔 빵이 참 좋네!"는 고기의 덩치 즉 위아래의 체고가 크고 넓직해서 살찌고 통통하여 힘이 넘친 고기를 의미합니다. ^^



 ◐ 낚시 "조(釣)"가 들어가는 단어들 (조과, 조황, 조사, 출조등)

"김조사님 오늘 조과가 어땠나요?" 제가 김씨라 김조사님이라 불리는 것인데 조사는 낚시하는 사람을 뜻하며 "조과"는 고기를 잡은 성과를 뜻합니다. 이때 조과를 발음할땐 "된소리"에 의해 조꽈(혹은 조까 -_-;;)라고 부르시는 분들이 많은데 올바른 발음은 "조과"입니다. 방송에서 효꽈라고 부르지 않고 효과라고 부르는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
그리고 조황은 "그날의 조황은 좋았습니다."라고 말하는 것 처럼 특정 낚시인이 잡아들인 성과가 아닌 전반적으로 해당 지역에서 고기가 잡힌 상황을 일컫어 "조황"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출조는 말그대로 낚시를 하러 나간다는 의미입니다. 비슷한 예로 "출사(사진찍으러 나감)"가 있습니다.



 ◐ 물때와 관련된 낚시용어

만조 : 달의 인력으로 인한 조수간만의 차로 물이 차 올라 수위가 가장 높아졌을 때를 말합니다.
간조 : 달의 인력으로 인한 조수간만의 차로 물이 다 빠져 수위가 가장 낮아졌을 때를 말합니다.


 


"들물과 날물, 정조시간, 물돌이 이게 무엇을 의미하나요? ㅠㅠ"
들물은 밀물로 물이 들어오는 것을 말하며, 날물은 물이 나간다는 뜻으로 썰물을 의미합니다. 정조시간과 물돌이는 엇비슷한 의미가 되겠는데요. 물이 다 들어오면 만조가 되며 조류(물의 흐름)가 멈추게 됩니다. 이 때가 바로 "정조시간"이며, 물돌이는 만조에서 간조로 전환되거나 혹은 간조에서 만조로 전환되어 조류의 방향이 바뀔 때를 의미합니다. 



 ◐ 낚시장르와 관련된 낚시용어

 
갯바위 낚시

갯바위 낚시 : 육지나 섬을 이루고 있는 해안가 바위를 갯바위라고 하며 그 곳에서 하는 모든 낚시행위를 뜻합니다.
루어낚시 : 가짜미끼(물고기나 지렁이 모양을 한 인조미끼)를 달아서 던지고 미끼에 액션을 줘서 물고기로 하여금 물게 만드는 낚시방법입니다.
릴 찌낚시 : 릴을 이용해 멀리 던질 수 있으며 물고기가 물었을 때 찌의 신호를 보면서 하는 낚시입니다.
처박기(원투낚시) : 무거운 봉돌을 달아 수십미터 이상 멀리 던져 바닥에 가라앉힌 후 바닥에서 활동하는 물고기를 노리는 낚시입니다.
침선낚시 : 배낚시의 일종으로 과거 바다를 향해하던 선박이 침몰해 인공적으로 물고기 포인트가 형성된 곳으로 가서 낚시하것을 말합니다. 대표적으로 대구를 잡는 대구 침선낚시가 있습니다.
지깅낚시 : 루어낚시와 비슷하지만 배를 타고 나가서 바다 한가운데 배를 멈추게한 후 인조미끼를 이용한 낚시입니다.


 
트롤링 낚시

트롤링낚시 : 지깅낚시와 유사하지만 인조미끼를 던진 후 배를 몰아가면서 미끼에 액션을 주는 낚시를 말합니다. 주로 상어나 참치등을 잡습니다.
여치기 낚시 : 바다 한가운데 솟아있는 암초를 "여"라고 하는데 그 위에 내려서 하는 낚시를 말합니다. 주로 서해안과 제주도 해안에서 많이 하고 있습니다.
좌대 낚시 : 민물낚시는 저수지 한가운데 방갈로를 설치해서 낚시를 하게 되는데 바다낚시는 바다 한가운데 좌대를 설치해서 가족끼리 안전하고 편하게 낚시할 수 있는 장소입니다. 좌대는 평평하고 넓은 구조물이며 하루 정도 먹고 놀 수 있는 야영도구들이 있어 캠핑겸 낚시가 가능합니다.



 ◐ 영등철에 대해서

한겨울 중에서도 년중 수온이 최저로 내려가는 2월~3월을 말하는데요. 이때를 "어한기"(물고기가 잘 잡히지 않는 시기)라 불리기도 합니다. 낚시인들은 물론 어부들도 이 시기엔 고기가 잘 잡히지 않아 낚시를 기피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 낚시채비와 포인트란?


찌낚시의 기본채비

낚시에서 고기를 잡을때의 성패는 실력과 운칠기삼이 따라줘야 하는데 여기서 실력에 해당되는 것이 바로 채비를 얼만큼 잘 꾸렸느냐와 낚시 포인트를 얼마나 잘 선택하였느냐입니다. 채비를 만든다는 것은  고기를 잡기 위해 사용되는 낚시도구를 짜임새 있게 만드는 것인데 이는 대상어종의 습성에 따라 달라지며 기상과 물때, 조류의 흐름에 따라 달라져야 하는 섬세한 작업입니다.

이렇듯 채비에 의해 낚시의 성패가 많이 갈리기도 합니다. 포인트는 고기가 모여있는 지역, 혹은 고기가 많이 꼬이는 장소를 뜻합니다. 포인트를 판단하는 여러가지 기준이 있으며 이것도 늘 한결같지 않고 환경적인 요인과 기상, 바다환경의 변화에 의해 수시로 바뀌게 되므로 스스로 판단할 자신이 없을 경우 해당 지역을 잘 알고 있는 선장이나 낚시 가이드에 의해 포인트를 선별하는게 좋습니다.



 ◐ "여"가 뭐예요?


여 = 암초를 의미합니다. 
간출여는 조수간만의 차이에 의해 물밖으로 드러내는 암초를 뜻하며, 수중여는 항상 물속에 잠겨있는 여를 말합니다. 여 주변은 먹잇감이 풍부해 좋은 포인트가 되며 낚시꾼들은 수중여가 많이 산재해 있는 곳을 우선적으로 꼽기도 합니다.



 ◐ 내만권과 원도권


내만권은 육지에서 낚시배로 1시간 이내의 거리에 있는 섬 지역을 말하며, 원도권은 낚시배로 1시간 이상 멀리 가야 닿는 먼거리의 섬 지역을 의미합니다. 바다낚시에서 대표적인 3대 원도권은 추자도, 가거도, 거문도가 있으며 그 밖에도 삼부도, 역만도, 여서도, 만재도, 홍도, 구을비도, 국도등이 있는데 기상이 좋지 않으면 접안할 수 없는 곳이 많지만 내만권에 비해 씨알이 크고 잡히는 어종도 다양하여 낚시인들이 선호하지만 거래와 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 구멍치기란?

민물낚시에서 구멍치기는 저수지의 수초가 깔린 수면에서 군데군데 뚫려 있는 곳으로 채비를 던져 낚는 방식을 말하며, 바다낚시에서 구멍치기는 맥락은 비슷하지만 수초가 아닌 테트라포트(삼발이) 사이사이의 구멍에 채비를 내려서 락피쉬(우럭이나 볼락등)를 잡는 낚시방법입니다. 채비도 간편하고 난이도가 쉬워 초보자들과 여성분들에게 인기가 있습니다. 얼마전 1박 2일 만재도편에서 잡은 우럭도 구멍치기을 이용하여 잡은것입니다.



 ◐ 미끼와 밑밥 그리고 삐꾸통

미끼는 낚시바늘에 끼우는 것으로 흔히 크릴새우, 갯지렁이가 일반적으로 사용됩니다. 밑밥은 릴 찌낚시에서만 사용하는데 고기를 불러들이기 위해 크릴과 집어제를 혼합하여 만든것으로 낚시용 주걱을 이용해 밑밥을 바다에 투척해서 고기를 불러모으는 역활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밑밥은 대상어종과 조류의 흐름에 따라 크릴과 집어제의 비율이 달라질 수 있으며 점도를 잘 조절해서 뭉쳐 던지거나 흩뿌리거나 하는 다양한 테크닉을 구사하게 됩니다. 삐꾸통은 밑밥을 담는 통 혹은 보조가방을 일컫어 삐꾸통이라 부릅니다.



 ◐ 몰황과 꽝조사

"에잇~ 오늘 몰황이야"라고 말하는건 한마디로 꽝 쳤다는 의미가 되겠습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기대감에 잔뜩 부풀려서 간 낚시였는데 거의 잡지도 못하고 오면 정말 우울하겠죠. ㅎㅎ 꽝조사는 그런 맥락으로 항상 꽝을 치는 낚시꾼을 말합니다. 저도 한때는 꽝조사였습니다. ^^;




 ◐ 즐낚과 안낚?   

낚시인들끼리 인터넷상에서 하는 줄임말로 즐낚은 즐거운 낚시(즐낚하세요 ^^)를 말하고, 안낚은 안전한 낚시를 말합니다. ^^